야당 측, 10일 인사청문회서 파주 당협사무실 관련 의혹 집중추궁
  • ▲ 10일 인사청문회에 출석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정성근 후보자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10일 인사청문회에 출석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정성근 후보자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의 파주 사무실이 당원협의회 사무실로 이용됐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10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야당 측 청문위원들은 정성근 후보자가 새누리당 파주갑 당협위원장으로 지냈던 2012년 12월부터 현재까지 지역사무소로 이용하고 있는 파주 사무실을 둘러싸고 “당협사무실이냐, 개인사무실이냐”고 추궁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혜자 의원은 스크린에 ‘새누리당 파주갑 당협 사무실 이전으로 정성근 위원장이 자원봉사 등과 함께 힘찬 발걸음을…’이라고 적힌 사진을 띄우면서 “사진 속 인물이 누군지 알겠느냐”고 정성근 후보자에게 물었다. 정성근 후보자는 “제 모습 같다”고 했다.

    박혜자 의원은 “사진설명에 분명히 ’당원협의회 사무실 이전‘이라고 적혀있는데 이는 정당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정성근 후보자는 “사진설명은 본인이 쓴 것이 아니다. 블로거나 다른 사람이 쓴 것”이라며 박혜자 의원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이에 박혜자 의원은 “사진이 틀리느냐”고 따져 물은 뒤 “정성근 후보자가 거짓답변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혜자 의원은 2013년 6월9일 정성근 후보자가 당협위원장 자격으로 치른 시무식 사진과 같은 해 2월15일 파주 사무소에서 새누리당 관련 행사 사진을 추가로 공개했다. 박혜자 의원은 사진 속 모든 장소가 동일하다고 했다.

    그러자 정성근 후보자는 “시무식 등 행사를 연다고 해서 당협사무실이라고 하는 것은...”이라며 반박을 시도했다. 하지만 박혜자 의원은 그의 말을 끊고 “시무식 등 행사를 다 여는데 당협사무실 아니면 무엇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정성근 후보자는 별도의 답변을 하지 않았다.

    정당법 37조 3항에는 '누구든지 시·도에 당원협의회 사무실을 둘 수 없고 이 규정을 위반할 경우 2년 이하 징역이나 2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고 명시돼 있다.

    같은 당 설훈 의원은 “사진 설명은 내가 쓴 것이 아니다”라는 정성근 후보자의 발언에 대해 “당협 사무실이냐, 개인사무실이냐, 사진설명을 쓴 블로거가 잘못 한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정성근 후보자는 “제 개인 사무실”이라고 답변했다.

    정성근 후보자는 2012년 12월부터 올해 12월까지 자신의 지역구인 파주시에서 새누리당 공천으로 시의원이 된 손OO씨와 임대보증금 3,000만원, 월세 80만원에 사무실 임대차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는 ‘파주 희망연구소 임대차 계약서’에 나온 내용이다.

    이와 관련해 야당 위원들은 “임대료 거래내역이 불분명 하다”며 사무실을 무료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정성근 후보자는 “현금으로 희망연구소의 보증금과 월세를 지급했다”고 해명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유기홍 의원은 "보증금과 월세는 보통 계좌이체 하는데 현금으로 냈다는 것이 상식에 맞다고 생각하느냐"고 주장했다.

    야당 위원들은 일제히 오전 청문회 동안 정성근 후보자에게 “현금으로 임대료를 지불했다는 사실을 증명할 자료를 제출하라”고 촉구했다.

    또 오전 청문회가 시작되기 전 자료제출을 요청하는 시간에서도 “후보자는 의혹을 풀 수 있는 해명자료를 일체 제출 하지 않고 있다”며 보증금, 입출금 거래 통장 사본 등 오전질의가 끝나기 전까지 제출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성근 후보자는 임대료 납입 영수증 등 자신의 해명을 증명할 수 있는 제출하지 않고 있다.

    이후 새정치민주연합 안민석 의원은 “아직까지 임대료 관련 자료가 제출 되지 않은 것은 유감”이라고 했다.

    새누리당 김학용 의원도 "파주 희망연구소 임대계약을 놓고는 납부 영수증이 없어 후보자가 무료로 사무실을 사용하고 소유자에게 공천 헤택을 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있는데 해명하라"며 의혹에 대한 해명을 적극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