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지원 늘렸는데 성적 떨어지고, 방만한 예산운영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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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혁신학교를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이하 교총)이 반발하고 나섰다.

    교총은 8일 논평을 통해 "많은 예산을 투입해 아직 정확한 성과를 증명하지 못하고 실험주의적 혁신학교 정책에 대해 또다시 추가 신설 및 예산을 확대 지원하겠다는 것은 반드시 제고되어야 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교총은 먼저 "서울형혁신학교는 연간 1억 4천의 막대한 예산 지원으로 가뜩이나 예산 부족을 겪는 대다수 학교와의 상대적 불평등을 야기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혁신학교 내부적으로 교육구성원 간의 빈번한 마찰과 갈등, 예산의 비효율적 사용과 방만한 운영 등 많은 문제점이 나타났으며 이에 대한 어떠한 해결책과 대안도 마련되지 않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혁신학교가 학급당 학생 수를 25명 내외로 줄이고 재정지원을 늘렸음에도 인접 비혁신학교에 비해 성적향상도가 떨어지는 문제, 고비용 공짜 체험학습 등 단발성 선심성 예산 집행 등 회계원칙이 무시되는 방만한 예산운영의 문제들이 산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도 했다.

    교총은 "2학기부터 10개교를 다시 늘리고 10억의 예산을 지원하겠다는 조교육감의 발표는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라며 "학생과 학부모를 교육의 실험 도구로 몰아가는 안일한 탁상행정"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조 교육감은 7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 것처럼 새로운 학교에서 의미있는 형태의 혁신학교 실험들을 해보는 것이 꿈"이라며 "문용린 전 교육감보다는 확장된 방향으로 혁신학교 예산을 복원시키고 한 지역당 15억규모의 혁신교육지구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