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재보선 전선에 김문수 전 지사가 필요해” 하지만 답변은...
  • ▲ 지난해 건국 65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뉴데일리 DB
    ▲ 지난해 건국 65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뉴데일리 DB

     

    새누리당 윤상현 사무총장이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를 향해 SOS를 요청했다.

    윤상현 사무총장은 3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제 당은 물러설 자리가 없고 물러설 처지도 아닌데 재보선 전선에 김문수 전 지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문수 전 지사가 7.30 재·보궐선거의 최대 승부처인 서울 동작을 지역에 출마해 당의 승리를 견인해달라는 강력한 구애였다.

    윤상현 사무총장은 현재 선거 판세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김문수 전 지사는 아시다시피 우리 새누리당의 가장 손꼽히는 개혁적인 인물이고 경기도 도정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신 분”이라며 김 전 지사를 추켜세웠다.

    윤상현 사무총장은 “제가 스토커가 되겠다”고 했다. “언제 어디든 (김문수 전 지사를) 찾아가 당의 방패가 달라고 요청 드리겠다”고 했다.

    특히 그는 ‘용기는 천개의 방패’라는 로마 속담을 인용하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김문수 전 지사의 용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 임태희 전 대통령 비서실장. ⓒ뉴데일리 DB
    ▲ 임태희 전 대통령 비서실장. ⓒ뉴데일리 DB

     

     

    경기 평택을 공천에서 탈락한 임태희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게도 손을 내밀었다. 

    윤상현 사무총장은 “임태희 전 실장은 새누리당의 경제전문가이자 간판스타이며 경제선거구에 필요한 적임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김문수 전 지사나 임태희 전 실장께 당의 대들보가 되어 당의 승리를 이끌어 달라는 간곡한 부탁을 드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새누리당은 임태희 전 실장에게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전 의원의 경기도 지사 출마로 공석이 된 수원 정(丁) 지역 출마를 권유한 상태다.

    새누리당 지도부의 애타는 구애가 계속되고 있지만 정작 당사자인 김문수 전 지사와 임태희 전 실장은 이렇다 할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3일 대구를 찾은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십고초려’를 위해 찾아온 윤상현 사무총장에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출마는 제가 가야할 자리가 아닌 것 같다”며 손사래를 쳤다.

    김문수 전 지사는 또 “선당후사를 위한 자리는 민생 속이며 조금 더 낮은 곳에서 제자리를 찾겠다”고 밝혔다.

    7.30 재보선 불출마 의사를 거듭 천명한 것이다.

    임태희 전 실장 측도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그동안 도와주셨던 평택지역 주민들께 죄송스러운 마음을 갖고 있기에 고심 중이다. 수원으로 향할지 평택에 남을지 조금 더 시간을 두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은 서울 동작을에 박원순 서울시장의 최측근인 기동민 전 정무부시장을 전략공천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동민 전 정무부시장은 올해 48세로 성균관대총학생회장을 거쳐 국회의원 보좌관, 청와대 행정관,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등을 지냈다.

    기동민 전 정무부시장의 전략공천은 곧 허동준 전 위원장에 대한 지지의사를 분명히 했던 박지원 의원 등 구민주계가 당내 공천싸움에서 패배했음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