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북한 개성공단의 모습. 개성공단은 김씨 일가에게 좋은 외화벌이 수단이다. [자료사진]
    ▲ 북한 개성공단의 모습. 개성공단은 김씨 일가에게 좋은 외화벌이 수단이다. [자료사진]

    최근 일본 아베 정권과 북한 김정은 정권 간의
    ‘밀월’ 분위기가 나타나는 가운데
    김정은 정권이 아베 정권에게
    “일본 기업을 북한에 진출시켜달라”고 요구했다고
    日마이니치 신문이 1일 보도했다.

    마이니치 신문은 복수(複數)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
    지금까지 진행했던 북한과의 협의에서
    김정은 정권이 “인적 왕래 금지를 풀어달라”며
    “北日간의 인적 교류를 진전시켜 관계 개선을 도모하고
    일본 기업이 북한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마이니치 신문은
    북한이 한국은 물론 중국과도 관계가 나빠지면서 자금줄이 줄어들자
    대신 일본을 일종의 ‘대안’으로 삼으려는 게 아닌가 추측했다.

    한편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이하 조총련)’이
    도쿄에 있는 중앙본부 건물과 토지 매각을 일시 중단시키기 위해
    공탁금 1억 엔을 법원에 낸 것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북한은 아베 정권과의 협상에서
    조총련 본부 건물이 경매에 넘어가지 않도록
    일본 정부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계속 요구한 바 있다.

    조총련은 본부건물의 소유권이
    부동산업체 ‘마루나카 홀딩스’로 넘어가는 절차를 중단해달라고
    특별항고한 바 있으며, 日최고재판소(대법원)는 공탁금 납부를 조건으로
    매각 절차를 중단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이 또한 아베 정권이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해
    김정은 정권의 편의를 봐준 게 아니냐고 보고 있다.

    김정은이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을 포기하지 않은 상황에서
    마이니치 신문의 보도대로
    아베 정권이 ‘일본기업의 북한 진출’ 제안을 수용할 경우
    한미일 간의 대북공조에 큰 균열이 생길 것을 우려하는 시각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