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임 병장 후송…軍 의도적 기만 아니다”
  • ▲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정상윤 기자
    ▲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정상윤 기자

    국방부는 강원도 고성군 일반전초(GOP) 총기난사를 일으킨 임 병장에 대해 27일 현재 국군강릉병원으로 이송해 일반병실에서 치료와 조사를 병행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건과 관련해 어떠한 의혹도 없이 투명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국방부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서 어떠한 의혹도 없이 투명하게 수사하고 그 결과를 국민들에게 알리고 또 재발방지책을 마련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다만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여러 가지 제기되는 의혹들이 있는데, 이는 최종수사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중간에 설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부상자와 사망자들이 있어서 수사 속도가 늦어지고 있다”며 “다른 인원들에 대해 진술을 받고 진술을 상호비교해서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고, 사고를 낸 임 병장 현장검증 과정도 있어야 하는데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김 대변인은 임 병장 체포 뒤 후송 과정에서 ‘가짜 임 병장’을 내세우고 유족들이 반대해 임 병장의 메모를 공개하지 않았다는 거짓 논란과 관련해서는 “군이 의도적으로 기만하거나 거짓으로 했다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또 유가족 대책위원회를 구성한 유족들이 제기한 응급치료가 늦어졌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부상자 구급을 늦게 했다, 응급치료를 늦게 했다는 부분도 조사대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메모와 관련해서는 유족들의 당시 시점으로는 검증이 안된 만큼 공개할 시점이 아니라는 결론을 냈고, 이를 존중해 우리도 메모 공개를 보류했던 것”이라며 “국방부가 어떤 사안을 설명하더라도 결코 거짓된 말씀은 하지 않는다는 것을 이해해달라. 국민의 신뢰를 잃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부상자 9명은 분당 국군수도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또 해당 부대에서 근무하다 사건 이후 교체된 20여명은 업무에 복귀하지 않은 채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 예방치료 등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