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 수사관 70여 명 투입…임 병장, 실탄 75발중 36발 사용 확인
  • 군 당국은 동부전선 GOP 총기난사 사건과 관련해 총기 난사범 임 모 병장이 소초에서 "오랫동안 없는 사람같이 대우받았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육군 수사당국은 30일 오후 국방부 기자실에서 총기난사 수사경과와 방향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진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진술이 맞다면 이는 병영내에 후임병이 선임병 계급을 존중하지 않는 일명 '계급따'가 있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또, 임 병장은 소초 내 모 간부에게 뒤통수를 맞았고, 사건 당일 초소 순찰일지에 그려진 비하 그림 등을 보고 격분했다고 진술했다.

    소초원들은 순찰일지 뒷면에 호빵맨과 스펀지 밥 등의 그림을 그려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초소일지서 임 병장 비유 해골 그림 등 발견 이 그림 옆에는 절에 다니는 임 병장을 겨냥해 사찰을 표시하는 마크와 임 병장의 실명이 쓰여 있었고, 해골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이밖에 임 병장이 소초에서 슬라임, 할배 등의 별명으로 불렸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하지만 수사당국은 임 병장에 대한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부대원들에 대한 조사 결과를 종합해 범행 동기를 밝힐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수사단은 "최초 임 병장이 근무 투입시 실탄 75발의 받아 최종 36발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사건이 발생한 GOP에서는 25발의 탄피가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한 관계자는 "임 병장, 도망가는 부대원 향해 난사" 군 수사단은 임 병장이 최초 수류탄을 던진 뒤, 도망가는 부대원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한 것으로 보인다"며 "중간에 총기 격발 불량이 발생해 사용하던 탄창을 버리고 새로운 탄창으로 사격했다"고 말했다.

    이어 "임 병장은 도주 과정에서는 총기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진술해 조사당국은 이 부분에 대해 확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육군 수사단은 70여 명의 수사관을 투입해 임 병장과 부대원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임 병장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정상적인 조사가 어렵다고 말했다.

    군 수사당국은 임 병장의 몸상태를 지켜 본 뒤 이번 주 후반, 임 병장을 구속해 강제 수사체제로 전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