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병장 ‘계획범행’ 가능성도 있어…진술, 다소 엇갈려
  • ▲ 이송중인 임 병장.ⓒ연합뉴스
    ▲ 이송중인 임 병장.ⓒ연합뉴스

    군 수사당국은 강원도 고성군 22사단 GOP(일반전초) 총기난사범인 임모(22) 병장의 몸 상태를 4∼5일 더 지켜본 뒤 늦어도 주말쯤 구속영장을 신청할 전망이다.

    군의 한 관계자는 29일 "임 병장을 치료 중인 국군강릉병원 주치의는 임 병장의 몸 상태를 앞으로 4∼5일 더 지켜봐야 한다는 소견"이라면서 "이번 주말께나 구속영장을 신청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범행 동기 등 임 병장에 대한 군 수사기관의 본격적인 수사는 이번 주말부터 이뤄질 전망이다.다만, 군은 사건 당일 현장 상황과 임 병장 진술 여부, 앞으로 수사 방향 등에 대해 30일 간략히 설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기관의 한 관계자는 "임 병장으로부터 일부 소초원들의 따돌림이 있었다는 정황을 추정할 수 있는 진술을 확보했다"면서 "부대 생활이 괴로웠다는 진술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군 수사 당국은 임 병장이 오랫동안 집단 따돌림에 시달려왔다고 진술한 점으로 미뤄, 계획 범행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특히 사건 당일 혼자 대열 뒤로 빠져 수류탄을 던지고, 10여 발의 총격으로 12명의 사상자를 낸 점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까지 임 병장은 처음에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을 거부했으나 지금은 이런저런 진술을 하고 있지만 그 진술도 엇갈리는 부분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