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실장, 책임지고 동반 사퇴해야” 예상된 발공세
  • “극우 꼴통 세상이 열린다.”

    “친일사관 소유자 문창극 후보자.”

    “낙마를 위해 총력을 경주하겠다.”

    “이 세상에서 가장 포악한 언어로 맞이하겠다.”

    “(청문회 열리면) 부관참시하는 기분이 들 거다.”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낙마를 외치며 저주의 굿판을 벌이던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이 박근혜 정부 인사(人事)를 겨냥해 조롱에 가까운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와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그의 다음 타깃은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이었다.

     

  • ▲ 지난해 8월3일 3일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통진당 이정희 대표와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촛불집회에서 나란히 참석해 공연을 즐기고 있다. ⓒ뉴데일리 DB
    ▲ 지난해 8월3일 3일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통진당 이정희 대표와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촛불집회에서 나란히 참석해 공연을 즐기고 있다. ⓒ뉴데일리 DB

     

    박지원 의원은 24일 문창극 후보자의 자진사퇴 이후 자신의 트위터에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렸다.

    “김기춘도 물러나야”

    “김기춘 실장, 책임지고 동반 사퇴해야”

    “박근혜 대통령 수첩 김기춘 의존 인사스타일 바꿔야”


    발로 해도 될만큼 어찌보면 뻔한 공세다.
    그런데 어디서 무슨 얘기를 들었는지 아주 기세등등(氣勢騰騰)이다.

    ‘멀쩡한 사람을 친일(親日)로 몰아 붙이는’
    마녀사냥에 성공하니 쾌감을 느끼는 것일까? 

    박근혜 정부의 핵심 인사들을 모두 끌어내리고 채동욱 전 검찰총장처럼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좌파 인사들을 내세워 정권을 쥐락펴락하고자 하는 속내를 엿볼 수 있다.

    앞서 박지원 의원은 새 국무총리 후보자로 김대중-노무현 정부 인사를 검토해야 한다고 누차 주장했었다.

    마치 누군가를 국무총리로 점찍어둔 것처럼... 
     
    사실 박지원 의원도 DJ 정부에서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활동했었다. 하지만 당시 박지원 의원은 SK그룹과 아시아나에서 각각 7,000만원과 3,000만원을 받아챙겨 쇠고랑을 찼다. 2006년 대법원은 박지원 의원에게 3년 징역형을 확정했다.

    박지원 의원은 최근 저축은행 등으로부터 8,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기도 하다.

    2012년 민주당 공천비리 사건으로 구속된 양경숙씨가 박지원 의원을 언급하며 총선 공천을 약속했다는 진술과 실제 양씨의 소개로 일부 인사가 박지원 의원을 직접 만났으며 정치후원금 1,000만원을 낸 사실도 확인된 바 있다.

     

  • ▲ 지난해 8월3일 3일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통진당 이정희 대표와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촛불집회에서 나란히 참석해 공연을 즐기고 있다. ⓒ뉴데일리 DB

     

     

    특히 눈에 띄는 건 박지원 의원이 국무총리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으로 내정됐다는 것이다.

    대체 누가 누굴 검증하겠다는 것일까.
    뇌물비리 전과자 박지원 의원이 누굴?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TV를 통해 생방송된다.

    모든 국민이 지켜보는데 뇌물비리 전과자 박지원 의원이 청문회를 이끌며 국무총리 후보자에게 호통을 친다?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라는 격’이다.

    이쯤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 왜 뇌물비리 전과자인 박지원 의원을 국무총리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에 앉혔는지 의문이 든다.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박영선 의원이라는 점을 되새겨보니 그런 의문이 순식간에 사라진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월드컵 축구 알제리전에서 한국이 패배한 것에 대해 “홍명보 감독의 익숙한 선택이 화를 불렀다는 지적이 있는데 박근혜 대통령도 익숙한 선택에서 벗어나기 바란다”고 언급해 여론의 빈축을 샀다.

    비록 전술적 실수로 패배했을지라도 피땀 흘리며 최선을 다한 태극전사들이다. 그리고 아직 벨기에와의 경기도 남아 있는 상황이다.

    태극전사들에게 격려는 못해줄망정 쓸데없는 소리만 늘어놓는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를 바라보고 있자니 뇌물비리 전과자 박지원 의원의 존재감이 갑작스레 잊혀져간다.

     

  • ▲ 지난 5월 저축은행에서 불법자금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 지난 5월 저축은행에서 불법자금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