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 21일 무장탈영 소식을 전하는 YTN 속보 [사진: YTN 보도화면 캡쳐]
    ▲ 지난 21일 무장탈영 소식을 전하는 YTN 속보 [사진: YTN 보도화면 캡쳐]

    강원도 고성군 북쪽 GOP에서 총기난사를 한 뒤 탈영한 임 모 병장이
    22일 오후 2시 20분 무렵 자신을 추적하던 군부대의 투항 요구를 거절하고
    제진검문소 인근에서 총격전을 벌인 뒤 대치 상태에 있다.

    이 가운데 군 당국은 오후 5시 20분을 기해
    탈영한 임 병장이 있는 고성군 명파리, 마달리, 배봉리 일대 주민 540여 명을
    인근 대진초등학교와 대진 중고교 체육관으로 대피시켰다.

    군 당국은 명파리 인근에서 군부대와 대치하고 있는 탈영병 임 병장이
    야간에 도피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고, 이 와중에 2차 총격전이 발생할 경우
    인근 주민들에게 피해가 생길 것을 우려해서 대피령을 내렸다고 한다.

    군 당국의 긴급 대피령이 내려지자
    각 마을에서는 “상황 종료가 안 됐고 야간에 위험이 있어
    부득이하게 대피해야 한다”는 안내방송을 내보냈다고 한다.

    명파리 일대 주민들은 차량과 버스 등을 이용해
    명파초등학교에서 6km 가량 떨어진
    대진초등학교와 대진 중고교로 향했다고 한다. 

  • ▲ 고성군 명파리에서 6km 가량 떨어진 대진초등학교로 대피한 주민들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고성군 명파리에서 6km 가량 떨어진 대진초등학교로 대피한 주민들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현재 군 당국은 탈영한 임 병장과 제진검문소 북쪽에서 대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은 임 병장의 소속 부대와 10km 가량 떨어진 민간인 통제선 내부라고 한다.

    군 당국은 22사단은 물론 8군단 예하 9개 대대 병력을 투입해
    임 병장이 숨어 있는 숲을 포위하고,
    그의 부모 등을 통해 투항권유 방송을 하고 있지만
    임 병장은 무장탈영병에 대한 처벌이 두려워서인지 아직 투항하지 않았다고 한다.

    군 당국은 더 이상의 인명피해 없이 사태를 수습하고자 하지만,
    임 병장이 보인 행동으로 보아 그가 투항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고성 지역 날씨는 현재 20℃ 안팎으로 덥지도 않고
    비도 내리지 않을 것으로 보여 지금과 같은 대치 상황이
    23일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