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덜란드의 최전방 공격수 로빈 판 페르시(31·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무적함대' 스페인을 5-1로 무너뜨리는데 앞장섰다.

    '오렌지 군단'의 확실한 스트라이커로 평가받는 판 페르시는 14일(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의 아레나 폰테 노바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 B조 1차전에서 두 골을 터뜨렸다.

    특히 0-1로 뒤진 전반에 그림같은 다이빙 헤딩골로 동점을 만든 뒤 3-1로 앞선 후반에는 승부에 쐐기를 박는 4번째 골까지 성공시켰다.

    판 페르시는 2006년 독일,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2008년, 2012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 등에 나서며 팀을 항상 상위권에 올려 놓았으나 네델란드는 번번히 독일, 스페인 등에 밀렸다.

    최전방에서 확실히 한방을 해결해줄 수 있는 스트라이커가 없다는 분석이 컸는데, 판 페르시가 그 이유로 꼽혔다.

    항상 이런 점을 의식하며 명예회복을 다짐하던 판 페르시가 이번 스페인전을 계기로 '만년 2인자' 네덜란드의 한을 풀어줄 지 관심이다.

    이요한 기자 l0790@naver.com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