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 주요 간부 만나 "불필요한 오해 없도록 처신 잘해달라" 거듭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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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당선인이 신구범 새정치민주연합 전 제주지사 후보와 각계 114명이 참여한 새도정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를 출범을 알리며 '도민통합'을 위한 본격적인 닻을 올렸다.

    11일 준비위(위원장 신구범 전 지사)는 옛 KBS 제주총국에 마련된 위원회 사무소에서 개소식을 열고 준비위 참여 위원 명단을 발표했다.

    원희룡 당선인은 인사말을 통해 "준비위 출범이 당선인이나 선거 측근들에게 보고하는 자리가 아니라 도민들에게 보고하는 자리"라며 "잘한 것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힘이 부족해 미완의 과정에 있는 업무들에 대해선 어려움을 나누며 미래를 기약하는 자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원희룡 당선인은 제주도청 주요 간부 및 각급 기관장과 만나 "도민사회에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도록 처신을 잘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이날 출범한 준비위는 6개 위원회 산하에 12개 분과로 구성됐다.

    세부적으로 기획조정위원회, 국제자유도시위원회(위원장 정영진 변호사), 도정준비1위원회(위원장 김방훈 전 제주시장), 도정준비2위원회(위원장 고유봉 전 제주대 교수), 도민통합위원회(위원장 한석지 제주대 교수), 취임준비위원회(위원장 김병립 전 제주시장) 등 6개 위원회로 구성됐다. 별도로 자문위원회(위원장 김경택 전 정무부지사)가 있으며, 기획조정위원장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준비위는 교수 70명과 전 제주도 공무원, 시민단체 관계자 등 114명의 인사가 참여해 지난 2010년 우근민 제주지사직 인수위 (30여명)의 3배가 훨씬 넘는 규모다.

    이날 준비위는 인선원칙으로 ▲도민대통합의 원칙 ▲현장중심의 원칙 ▲전문가 중심의 원칙 ▲실용주의 원칙 등 4가지를 제시했다.

    신구범 준비위원장은 "여야 진영의 논리를 뛰어넘는 도민통합과 재외도민과 다문화가정, 장애인 등에 대한 배려를 중점적으로 생각했다"며 "현장 중심의 전문가 배치, 산하기관 연구원의 참여 등을 위원회 구성 원칙으로 삼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