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내 170여개 마을 순방 “토론과 대화로 문제 해결”
  • ▲ 새누리당 원희룡 당선자가 4일 선거캠프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자 지지자들과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뉴데일리=유경표 기자
    ▲ 새누리당 원희룡 당선자가 4일 선거캠프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자 지지자들과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뉴데일리=유경표 기자


    새누리당 원희룡 제주도지사 당선인이 5일 당선 후 첫 기자회견에서 “변화와 통합의 새로운 제주를 만들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원희룡 당선인은 이날 오후 1시경 제주시 연동 선거캠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인수위원회 명칭을 ‘새도정준비위원회’로 정하고 차별과 구분 없이 대통합을 최우선의 가치로 삼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선거기간동안 주력했던 ‘마을심부름꾼투어’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제주지역에 산재한 각종 현안들을 토론과 대화를 통해 해결해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원희룡 당선인은 “무엇보다도 편가르기를 뛰어넘어 도민이 하나가 돼 참여하는 준비위를 구성하겠다. 현 도정과 함께 실무작업을 하면서 연속성을 담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자기편이 아니라는 이유로 능력있는 사람을 배제시킨다면 제주의 힘을 깎아먹는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제주도 지역 공직사회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도 예고했다.

    원희룡 후보는 “공직사회는 대대적인 수술이 필요하다. 대탕평과 일 중심의 일대 혁신을 이루겠다”고 공언했다. 이를 위해 당정책제안과 논의, 예산배정, 정책평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서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되도록 해 관료주의를 타파한다는 계획을 내세웠다.

    또한 관에 의해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인허가 및 입찰, 수의계약, 단체보조금 등에서 공적시스템이 남용되지 않도록 제도를 개혁할 것으로 보인다.

    원희룡 당선인은 “관료주의는 공무원만의 문제가 아닌 리더쉽과 관행의 문제였다. 인사·공직사회의 역할 변화를 위해 공무원들과 잘 논의해 풀어나갈 것”이라고 전하며 불도저식의 일방적인 개혁은 지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기자회견을 마친 후 원희룡 당선인은 상대후보였던 신구범 후보와 만나 서로간의 덕담을 주고 받으며 선거기간 동안의 오해를 풀었다.

    오후 2시부터는 서귀포시 대정읍을 찾아 ‘마을심부름꾼투어’ 첫 일정을 돌입했다. 원희룡 당선자는 현안관련 전문가와 정책연구팀과 동행해 이달 말까지 도내 170여개 마을을 모두 방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