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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희룡 제주도지사 당선인이 4일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선거캠프에서 당선이 확실시 됐다는 소식을 듣고 지지자들과 함께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뉴데일리=유경표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 당선인이 5일 당선 후 첫 일정으로 제주 충혼묘지와 4.3평화공원, 삼성혈을 방문했다. 원희룡 당선인은 “역사가 없이 미래가 없다”며 제주도민들이 정체성을 가지고 동북아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원희룡 당선인은 이날 오전부터 제주시 충혼묘지와 4.3평화공원을 차례로 찾아 참배하고 제주 원주민의 발상지로 알려진 삼성혈 사당을 찾아 분향했다.
역대 제주도지사 당선인 중 당선 후 제주 원주민의 발상지인 삼성혈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원희룡 당선인은 당선한 소감에 대해 “아직 실감이 잘 안나기도 하지만 (제주에) 차분하게 뿌리를 박고 일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제주의 역사적 유적지를 찾은 이유에 대해서는 “나라를 지킨 선조들과 탐라도의 천년역사를 나타내는 상징인 삼성혈을 찾고 그 의미를 되새기기위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도민의 정체성과 주도권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뿌리가 없으면 (시대변화에) 우왕좌왕하게 되어 있고 불필요한 갈등이 생긴다. 자신의 정체성과 뿌리를 확인하고 넓은 시야로 포용·공존하는 개방적인 문화를 유지해야 한다”고 역설하며 지도자로서 동북아를 향해 제주인의 시야를 열어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근 제주가 중국 등 외래자본에 잠식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원희룡 후보는 “제주가 외래자본이나 이주민들과 문화적인 융합이나 여러 시대적 과제들을 안고 있다. 삼성혈 조상들께 맹세한 것이 있다. 앞으로 도민들에게 도움이 되고 환영받는 투자를 선별해 받아 제주의 땅을 지키겠다”며 도내에 유입되는 외래자본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