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다른 의지, 먼저 제주도민들에게 인정받아야 대권가도 열릴 것
  • ▲ 새누리당 원희룡 제주도지사 후보와 부인 강윤형씨가 4일 오후 선거사무실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꽃다발을 받고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새누리당 원희룡 제주도지사 후보와 부인 강윤형씨가 4일 오후 선거사무실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꽃다발을 받고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마침내 그가 돌아왔다.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유학길에 오른 이후 최근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해 파란을 일으킨 원희룡이 화려하게 복귀했다.  

    압도적인 승리였다. 원희룡 당선자의 취임으로 세대교체를 한 제주는 한층 젊어지게 됐다.

    [제주판 3金]의 퇴진을 요구하던 제주도민들이 변화와 쇄신을 간절히 원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한켠에서는 원희룡 당선자가 진정한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40대의 젊은 나이에 정계에 입문한 뒤 줄곧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온 원희룡 당선자인 만큼 대권을 향한 의지도 남다르다.

    앞서 원희룡 당선자는 지난 3월 공식 출마를 선언하며 “한계에 도전해 새로움을 창조하는 제주도지사가 대한민국 대통령도 될 수 있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제주를 발판 삼아 대권이라는 새 여정에 돌입하겠다는 의사를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

     

  • ▲ 지난 3월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며 대권 의지를 피력한 새누리당 원희룡 후보. ⓒ연합뉴스
    ▲ 지난 3월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며 대권 의지를 피력한 새누리당 원희룡 후보. ⓒ연합뉴스

     


    제주도민들 역시 원희룡 당선자의 대권 의지에 박수를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선거과정에서 원희룡 당선자를 강도 높게 비판하던 언론들은 그의 승리가 확실시된 이후 차기 대권을 언급하며 일제히 환호의 뜻을 밝혔다.   

    하지만 원희룡 당선자가 제주에서 어떻게 성장할지가 관건이다.

    원희룡 당선자가 여의주를 물고 승천하기 위해선 단계적 발판이 필요하다.

    제주도정을 통해 그의 남다른 뜻을 도민들에게 관철시키고 인정받아야만 비로소 대권가도가 열리게 된다는 얘기다.

    변화의 시작은 늘 도전에서 시작된다.

    언제나 주류 세력과 맞서왔던 원희룡 당선자이기에 그의 굳은 의지를 믿어 의심치는 않는다. 다만 조금 더 열린 사고를 갖고 도민들과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를 바랄 뿐이다.

    원희룡 당선자는 이제 반환점을 돌고 새로운 길로 나아가려 하고 있다. 하지만 그 길이 낭떠러지로 향할지, 아니면 탄탄한 고속도로로 연결될지는 알 수 없다. 확실한 것은 원희룡 당선자가 직접 핸들을 쥐고 있다는 것이다.

    제주도민들은 원희룡 당선자가 자신의 진가를 발휘해 더 큰 무대로 향해야 한다고 부르짖고 있다.

    이제 네비게이션 좌표를 설정하는 것은 원희룡 당선자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