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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인제 새누리당 의원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린 '새누리당 대혁신 비전 선포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6선 중진인 새누리당 이인제 의원이 7.14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의원은 10일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새누리당 대혁신 비전 선포식'을 열고 "당의 혁명적인 변화를 위한 도구가 되겠다"며 당권 도전 의사를 밝혔다.
이 의원은 인사말에서 "저는 1997년, 폭풍과도 같은 정치상황 속에서 운명처럼 어머니의 당을 떠나 외롭고 힘든 도전의 길에 나선 적이 있다"며 "무려 15년 동안 험난한 정치역정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기대와 실망을 안겨주었고, 특히 어머니의 당, 당원동지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드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과 당원동지들께 머리를 숙인다. 그 긴 시간동안 수많은 고난과 시련에 직면했지만 저를 지켜준 것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정치적 이상과 꿈, 그리고 국민들의 사랑이었다"고 토로했다.
이 의원은 또 "저는 지난 대선 때 15년의 역정을 끝내고 운명처럼 다시 당에 돌아왔고, 당과 나라를 위해 어떻게 헌신할 것인가를 고뇌했다"면서 "국가개조가 국민의 열망인 지금, 새누리당의 일대 혁신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6.4지방선거 결과와 관련해 "국민이 새누리당에게 강력한 경고를 보냈다. 특히 20, 30, 40대 유권자는 그들의 절망을 여과 없이 표출했다"고 평가하며 "새누리당은 이제 ‘혁명적 변화’의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구체적인 혁신 방안으로 △정당의 낡은 유산인 공천권 없애기△뿌리를 내린 만큼 성장하는 국민정당 만들기 △지역정당의 잔재, 계파정치의 구태도 타파 △능동적이고 역동적인 정책정당으로 탈바꿈△국민과 실시간으로 소통 및 스마트정당 변화 등을 제시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번 전당대회는 이러한 ‘혁명적 변화’의 출발이 돼야 한다"며 "만일 우리가 이번 전당대회에서 대혁신의 불꽃을 일으키지 못한다면 새누리당은 다음 총선과 대선에서 국민의 냉혹한 심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새누리당의 운명이 그 때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이번 전당대회에서 결정된다고 확신한다"면서 "국민과 함께 행동하는 정당을 만들 것, 저 이인제가 기꺼이 혁신의 불씨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 의원은 끝으로 "저 이인제, 시련과 역경을 견디면서 스스로를 단련시켰고, 정치 혁신을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 여러분의 대담한 결단을 호소한다. 도와달라"며 지지를 당부했다.
판사 출신인 이 의원은 1988년 13대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14·16·17·18·19대까지 6선 의원을 지내고 있다. 김영삼 정부 시절 여권의 차세대 주자로 평가받으며 노동부 장관과 경기 지사를 역임했고, 1997년 국민신당을 창당해 대선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이후 새천년민주당 상임고문, 자유민주연합 총재 권한대행 등을 거쳐 2007년 대선에서 옛 민주당 대선후보로 대권에 재도전했고, 자유선진당 비상대책위원장, 선진통일당 대표 등을 거쳐 지난 대선 기간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