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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사이버 전사들의 공이 컸어!" 인민군의 컴퓨터 부대를 시찰하는 김정은.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원순 서울시장이 재선하자
    북한 김정은 정권이 신난 모습을 보여 주목을 끌고 있다.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7일, 6.4지방선거 결과를 구체적으로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남조선에서 지방자치제 선거가 있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새민련이 서울시 25개 구청 가운데 20곳에서 후보를 당선시켰으며
    보수 세력의 지지 기반이었던 충청도를 ‘탈환’했다”며 새민련이 승리했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어
    “새누리당은 인천시와 경기도에서 근소한 차이로 후보를 당선시키고,
    텃밭이라 할 수 있는 경상도를 가까스로 지켜냈다”면서 새민련의 ‘승리’를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또한
    전국 시도 교육감 선거에서 “진보세력이 압도적인 승리를 이룩했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6.4지방선거 소식을 전하면서
    “이번 선거는 남조선 보수세력에 심각한 경종을 울린 것”
    “집권세력에 분노한 남조선 민심을 반영한 결과”라며
    대남 비방으로 기사를 마무리했다. 

    북한의 관영매체가
    한국 지방선거 결과를 보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김정은 정권은 6.4 지방선거가 있기 한참 전부터
    “남조선 인민들이 집권세력을 심판해야 한다”며
    노골적인 선거 개입 의도를 드러내 왔다. 

    때문인지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이 서울과 충청도, 강원도에서 열세를 보이자
    마치 자신들이 승리한 것처럼 한껏 기대감에 부푼 모습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