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13년 복구해 개통한 러시아 하산과 북한 나진 철도 표지판. [자료사진]
    ▲ 2013년 복구해 개통한 러시아 하산과 북한 나진 철도 표지판. [자료사진]

    최근 북한에서 “중국을 나쁜 이웃”이라고 교육한다는 소식들이 전해지는 가운데
    북한이 러시아에 두만강을 잇는 다리를 짓자고 제안했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 6일, 러시아를 방문 중인 리용남 북한 무역상이
    블라디미르 미클루셰프스키 극동 연해주 주지사를 만나 이런 제안을 했다고 전했다.

    북한이 두만강에 새 다리를 짓자고 제안한 명분은
    러시아와 북한 간의 교역확대를 위한 차량용 통로 확충이라고.

    북한의 이 제안은 2013년 러시아와 북한이 재개통한 나진-하산 철도 복구와
    비슷한 맥락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아시아방송’은
    미클루셰프스키 연해주 주지사가 리용남 무역상의 제안에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새로운 다리 건설의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전했다.

    리용남은 또한 연해주 지역에 북한이 건축자재를 공급하고,
    각종 유류 제품과 경공업 원료, 농업 가공품을 수입하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고 한다.

    이에 미클루셰프스키 연해주 주지사는
    연해주 미하일롭스키 지역에 들어설 농업기술파크 조성에
    북한이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한다.

    리용남 무역상과 미클루셰프스키 연해주 주지사 간의
    이 같은 제안과 대화는
    김정은 정권이 중국으로부터 거리를 두는 대신
    러시아와 가까워지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보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 북한은 지난 5일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러-북 경제협력회의에서
    러시아 기업인에게 중국인보다 나은 특별대우를 약속하는가 하면,
    6월부터는 양국 간 무역 대금 결제를 러시아 루블화로 대체하기로 결정한 바 있어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