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보고서 들어나자 "미미한 가능성" 반박
  • ▲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 ⓒ뉴데일리 DB
    ▲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 ⓒ뉴데일리 DB

     

    [농약급식]에 대한 박원순 시장의 반응에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2011년 재보궐 선거에서 박원순 시장이 나경원 후보를 상대하며 입버릇처럼 말한 [아이들 밥상]의 문제를 지나치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아닌 척, 모르는 척하다 사실이 드러나면 그제서야 "몰랐다"고 잡아뗀다. 몰랐다는 말까지 거짓말로 드러나면 그제서야 "침소봉대 하지말라"며 오히려 역정을 낸다.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는 그동안 서울시 학교에 공급된 농약 묻은 식재료와 관련 ‘사실무근’이라는 기존 입장을 바꿔 ‘미미한 가능성’이라는 발언으로 오히려 정치적 네거티브라고 반박하고 있다.

     

    농약급식 논란은 지난 26일 서울시장 후보 두 번째 토론회에서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가 “친환경급식의 식재료에서 농약이 나왔다는 감사원 발표가 있다”는 발언이 도화선이 됐다.

    이에 박 후보는 “친환경급식은 어떤 경우에도 농약이 잔류된 식자재를 학교에 공급한 적이 없다. 사실무근이다”며 근거를 대라고 맞받아치며 치열한 진실공방을 벌였다.

    곧바로 정 후보 측은 보도자료에서 “박 후보는 잔류농약이 검출되었다는 감사원의 발표 이후 작년 12월에 대책회의와 금년 1월에는 테스크포스 팀까지 만들었다. 몰랐다는 것은 거짓이다”고 반박했다.

    결국 지난 1일 박 후보는 서울 종로구 선거사무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미한 부분을 침소봉대하고 아이들 밥상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에 유감이다”며 인정은 하지만 사과의사는 없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박 후보의 그동안의 주장과는 반대로 감사원에 따르면 서울시 산하 보건환경연구원이 잔류농약이 검출을 하고도 농산물품질관리원(농관원)에 통보하지 않아 3만1174kg의 농산물이 납품됐다.

    또한 감사원은 감사기간 중 이뤄진 잔류농약 검사 결과 전체 123건 중 2건이 기준치를 초과하는 잔류농약이 포함돼 있다는 내용을 보고서에 각주로 분명히 표시했다.

    감사원은 이 같은 내용을 지적하며 서울시장에게는 잔류농약이 검출된 생산자를 농관원에 통보하지 않는 일이 없도록 사후관리를 철저히 하라고 주의를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