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주로 표기…경미하게 판단" 박 후보 책임회피 "감사원 보고서 누구나 다운 가능" 주장
  • ▲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왼쪽)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오른쪽) ⓒ뉴데일리 DB
    ▲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왼쪽)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오른쪽) ⓒ뉴데일리 DB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측이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가 농약급식과 관련된 일부를 시인하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정 후보 측 이수희 대변인은 28일 오후 여의도 정몽준 후보 선거캠프에서 가진 긴급 브리핑에서 “박 후보가 아침 TV토론회에서도 농약급식을 부인하다 오후 늦게 인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변인은 “박 후보는 서울시에 통보된 감사원 보고서에는 (농약 검출이)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감사원 보고서를 다운 받아 볼 수 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친환경무상급식으로 시장에 당선된 박 후보가 조금의 책임 의식이라도 있다면, 진작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아서 봤어야 했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또한 이 대변인은 공식사과를 하지 않고 있는 박 후보를 향해 “무책임하다. 이런 분들이 지난 보궐선거에서 친환경급식을 말하다니 참으로 안타깝다”고 꾸짖었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농약이 묻은 급식을 제공하고 그러면서도 경미하다고 대수롭지 않게 말하는 사람이 서울시장을 지냈다는 것에 대해 참 유감이다. 그 급식을 먹었을 아이들에게도 미안해 진다."

    한편, 박 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종로구 선거캠프에서 “정 후보 측이 계속 문제를 제기하고, (감사결과보고서) 각주에 그런 점이 명기된 것을 봤다”고 말했다.

    진 대변인은 “(농약검출) 그 문제를 완벽하게 파악하지 못한 것은 결과보고서에 각주로 표기돼 있고 감사원 처분요구서에서도 심각하지 않아 경미하게 봤다”며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감사결과보고서 27쪽 16번 각주에는 감사기간 중 서울시 친환경유통센터를 통해 공급된 농산물을 정밀검사를 한 결과 123건 중 2건에서 잔류 농약이 검출됐다고 적시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