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 호도 박원순, 무책임 무감각한 행위..사과해야"
  • "잔류농약 검출을 인정하는 게 합리적이고 솔직한 자세라고 판단했다."

    "저희도 감사원 결과보고서에 대해 정밀하게 사실 여부를 검토했지만 신속하게 파악할 수 없었다."

    "서울시나 센터도 자기들의 입장이 있어 저희가 사실관계를 확인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다. 박 후보는 오늘 토론회에 임할 때도 사실관계를 정확히 보고받지 못했다."

    - 박원순 캠프 진성준 대변인


  • 거세게 불거진 [농약급식] 논란에 대해 박원순 후보 측이 28일 사실을 인정했다.

    감사원 조사결과가 나온 지 일주일 만에, 그리고 농약 급식은 없다고 부인한지 3일만이다.

    특히 박원순 후보가 선관위가 주최한 TV토론에서 "어떤 경우에도 농약급식을 공급하거나 (학생들) 식탁에 올라간 적이 없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잘 몰라서 일어난 일"이라고 변명해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친환경무상급식을 시장 취임 후 처음 결제한 업적이라고 자화자찬한 박원순 후보가 농약급식에 대해서 끝내 부인하다가 증거가 연이어 드러나면서 결국 시인한 셈이 됐기 때문이다.

     

     

    박원순 캠프 진성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농약급식 사실을 전면 인정했다.

    "감사원의 감사결과보고서에 나와 있는 16번 각주를 보면 정밀검사를 한 결과 123건 중에서 2건이 잔류농약이 나왔다고 한다."

    실제로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실시된 감사원의 감사결과 보고서에도 이 같은 내용이 그대로 적시돼 있다.

    또 지난 2011년 1월부터 2013년 6월까지에도 생산자 10명이 납품한 일반농산물에서 허용기준 이상의 잔류농약이 검출됐다는 내용이 있다.

    이에 대해 박원순 후보 측은 감사 결과서에도 각주로 표시돼 [경미한 사안이라고 봤다]고 주장해 더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런 내용이 감사 결과보고서에 각주로 표기돼 있었고, 감사원도 이를 적발하고 서울시에 처분 요구를 하지 않은 상황이라 저희는 경미한 것으로 봤다."

    진성준 대변인은 "아무리 완벽한 시스템을 갖춰도 막을 수 없는 측면이 있다"며 "서울시는 앞으로 이런 문제가 재발하지 않게 안전성 체계를 더 철저하게 갖춰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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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반성은 커녕 거짓말까지 하면서 덮어버리기 급급했다"고 비판했다.

    "박원순 후보와 새민련은 ‘농약 급식’이라는 충격적 사실에 반성은 커녕 덮어버리기에 급급해 뻔한 거짓말까지 해가면서 이 문제를 축소 왜곡하려 시도하던 중 ‘농약 급식’ 문제가 아닌 뇌물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이를 정치문제화해서 빠져나가려는 것으로 보인다."

    "‘농약 급식’ 사건은 서울시가 어린 학생들과 시민들의 안전에 얼마나 허술하게 대처했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에 대한 감사원 감사결과까지 부정하면서 진실을 호도하려고 하는 박원순 후보의 무감각하고 무책임한 태도이다."

    "박원순 후보는 ‘농약 급식’ 문제에 대한 감사원 감사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한 때나마 시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시민의 안전에 무한책임을 지는 당당한 태도를 보여주기를 기대한다."

    - 정몽준 후보 선대위 김성태 총괄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