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되면 강제철거 없을 것”..지난해, 올해 이곳저곳 강제철거나경원 1억 피부과 맹공..TV토론서 ‘네거티브 한 적 없어요“
  • ▲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와 아내인 강난희 여사. ⓒ 뉴데일리
    ▲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와 아내인 강난희 여사. ⓒ 뉴데일리

     

    6.4 지방선거가 코 앞으로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이른바 '농약급식' 논란에 대해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가 거짓말을 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재임 당시 그가 한 '거짓말'도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

    "어떤 경우에도 농약급식을 공급하거나 (학생들) 식탁에 올라간 적이 없다"고 강변한 박원순 후보는 28일 감사원 조사결과가 나온 지 일주일 만에, 농약급식은 없다고 부인한지 3일만에 대변인 논평을 통해 슬그머니 농약급식 사실을 인정했다.

    박원순 캠프 진성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잔류농약 검출을 인정하는 게 합리적이고 솔직한 자세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아무리 완벽한 시스템을 갖춰도 막을 수 없는 측면이 있다"는 등의 표현을 빌려 [농약급식]을 마치 [불가항력]적인 일처럼 설명해 비난을 자초했다.

    문제는 박원순 후보측의 이 같은 '거짓말'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한 누리꾼이 직접 만든 <박원순의 거짓시리즈>라는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물은, 박원순 후보의 겉다르고 속다른 행태를 꼬집는 온라인상의 민심을 잘 보여준다.

    이 게시물은 '강제철거', '지하철 2호선 추돌사고', '시의회 공무원 불통', '아름다운 가게 노조', '안전예산의 실체', '저는 네거티브 한 적 없습니다',  '협찬인생의 수상한 협동조합' 등 6가지 주제로 박원순 후보의 거짓말을 정리해 놓고 있다.

     

    #. 강제철거

    <오마이뉴스>(12.07.01)에 따르면 박원순 후보는 재임 당시인 지난 2012년 7월1일, 용산 철거민 사고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두 개의 문>을 관람한 뒤 "제가 시장으로 있는 한, 이런 일은 절대로 있을 수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오마이뉴스>는 "자신이 용산 사태 당시 시장이었다면 현장에 가서 강제철거를 막았을 것"이라고 한 박원순 시장의 발언을 자세하게 전했다.

    그러나 불과 1년 뒤 겨울, 서울 한복판에서는 살벌한 강체철거가 자행됐다. 물론 이 시기 서울시장은 박원순 후보였다.

    "내가 시장으로 있는 한 강제철거는 없고, 현장에 나가서 강제철거를 막았을 것"이라고 말한 지 1년만에, 바로 그 시장이 있는 서울 하늘 아래서 강제철거가 벌어진 것이다.

    지난해 12월 19일 <한겨레>는 한 겨울 서울에서 벌어진 강제철거 상황을 보도했다.

    서울 서초구 내곡동 비닐하우스촌에 대한 강제철거가 시작됐다.

    서울중앙지검 집행관과 50여명의 ‘철거용역’들은 전날인 18일 오전 굴착기와 기중기를 앞세워 내곡동 비닐하우스촌에 들어섰다.

    400여채의 비닐집 가운데 다섯 채를 차례로 기중기로 들어올렸고 굴착기는 잔해를 정리했다. 주민 15명이 보금자리를 잃었다.


    서울시의 강제철거는 올해도 이어졌다.

    올해 4월 23일 <내일신문>은 [세입자 강제철거 없다더니 새벽에 용역 동원] 제목의 기사에서 "재개발 구역 강제철거는 없다는 서울시의 공언과 달리 서울지역 한 뉴타운조합측이 새벽에 용역을 동원해 상가세입자들을 강제로 몰아낸 일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내일신문은 "이날 조합 측이 강제 철거한 곳은 서울시 종로구 교북동 일대 돈의문뉴타운 1구역에 있는 상가세입자 8가구"라고 전했다.

     

    #. "저는 네거티브 한 적 없습니다"

    지난 2011년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서 당시 나경원 후보의 딸과 남편에 대한 [네거티브]는 집요했다. 당시 박원순 캠프도 이른바 [1억 피부과] 의혹에 선거 이슈로 삼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당시 박원순 선거캠프 우상호 대변인의 논평은 [네거티브]를 예슬의 경치로 끌어올린 [작품]이라 할 만하다.

    수천만원짜리 다이아몬드 반지를 끼고 1억원짜리 강남 피부숍을 들락거리면서 부동산 투자로 13억원의 시세 차익을 올린 공직자가 과연 서민의 고통과 아픔을 이해할 수 있겠느냐.


    당시 경찰이 해당 병원의 진료 기록을 분석하고 관련자들을 조사한 결과 나경원 전 후보는 해당 병원을 10차례 찾아 자신과 딸의 피부관리 비용으로 1억원이 아닌 550만원을 쓴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나경원 1억 피부과]는 새빨간 루머였고 음해였다.
    그리고 박원순 후보는 루머와 음해의 광풍 속에서 서울시장 자리에 안착했다.

    박원순의 거짓말은 여기서 다시 빛을 발한다.

    지난 19일 서울시장 여야 후보 관훈토론회에서 박원순 후보는 [나경원 1억원 피부과] 의혹과 관련, "그 발언은 우리 캠프에서 한 것이 아니라 모 언론에서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시 한 번 명백한 거짓말을 한 것이다.

     

  • ▲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와 아내인 강난희 여사. ⓒ 뉴데일리
     
  • ▲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와 아내인 강난희 여사. ⓒ 뉴데일리

     

    [ⓒ 네이버 블로그 화면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