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당국, 포격 위협 당시 "대포병레이더 멈춘 시간" 해명
  • ▲ '아서' 대포병 레이더ⓒ사브그룹
    ▲ '아서' 대포병 레이더ⓒ사브그룹

    북한이 22일 오후 서해 NLL(북방한계선) 남쪽 연평도 부근 수역에서 초계 활동 중이던 해군 함정 인근에 포격 당시, 포격 원점을 감지할 수 있는 대포병 레이더 ‘아서’가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북한은 이날 연평도 인근 해역에서 초계임무를 수행 중이던 우리 유도탄고속함 인근 150m 지점 등에 포탄 두 발을 발사했다. 

    군 당국은 북한의 타격 수단이 '해안포'라는 추정하고 있다. 이같은 추정은 당시, 대포병 레이더 ‘아서’는 미작동 중이었다 때문이다. 마치 우리군은 눈 뜬 장님 이었던 셈이다.

    23일 합참 관계자는 “대포병레이더는 24시간 운용이 가능한 태세로 유지하고 있지만 계속해서 작동시키는 데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작전적으로 필요한 시간대에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북한의 포격은 굉장히 기습적이어서 발사 직전에 인식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어렵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군 당국이 포격 위협을 받을 당시에는 대포병레이더가 작동을 멈춘 시간이어서 북한의 도발원점을 제대로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포격 직후 발생한 물기둥의 레이더 포착 지점과 직접관측을 통해 도발 원점을 추정했다.대포병 레이더 아서(Artillery Hunting Radar)는 지난 2010년 11월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 직후 북한이 발사하는 해안포 및 방사포의 발사지점을 잡아내기 위해 '스웨덴 에릭슨'에서 12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도입됐다. 

    최근 북한은 서해 NLL 일대에서 우리 군을 위협하는 통신을 지속적으로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북한은 우리 함정을 향해 “뒤로 철수하라. 철수하지 않으면 타격하겠다”는 내용의 통신을 지속하고 있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북한 경비정 등은 NLL 인근을 배회하는 방식으로 우리 군을 교란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