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종 임시대변인 "유가족에게 사죄.." 바닥에 엎드려 큰 절22일 현재, 대부분 신도들 '금수원' 빠져나가 일상으로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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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인간 바리케이트'를 치고 검찰과 대치 국면을 벌였던 구원파 신도들이 21일 검찰에 금수원 문호(門戶)를 개방한데 이어, '자진 철수'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21일 오전 "오대양 사건과 구원파가 관련이 없다는 것을 검찰로부터 공식적으로 확인받았다"며 "검찰 영장 집행을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던 구원파 이태종 임시대변인은 이날 오후 "우리는 검찰이 우리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했다고 판단한다"며 "그동안 유병언 전 회장의 '인간방패'로 오해받으면서 몸으로 투쟁한 우리의 투쟁을 물리겠다"고 밝혔다.
"누가 보아도 공정한 수사를 약속해달라"고 당부한 이 대변인은 "우리는 악마가 아니다. 우리 10만 성도들의 아픔보다 유가족들의 슬픔이 훨씬 더 큰 것을 안다. 다시금 세월호 참사로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에게 사죄를 드린다"며 바닥에 엎드려 큰 절을 했다.
실제로 22일 정오 현재, 구원파의 본거지 '금수원'에는 출입을 통제하는 일부 신도들만 정문을 지키고 있고, 나머지 일반 신도들은 금수원을 빠져나가 일상으로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전날 수사관 70여명을 동원, 낮 12시부터 오후 8시까지 8시간 동안 금수원 내부를 뒤진 검찰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과 장남 유대균씨의 신병 확보에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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