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 13일 평양 평천구역 아파트 붕괴사고 현장에서 노동당 간부가 주민들에게 사과하는 모습. [자료사진]
    ▲ 지난 13일 평양 평천구역 아파트 붕괴사고 현장에서 노동당 간부가 주민들에게 사과하는 모습. [자료사진]

    북한 체제에서는 개인이 집을 살 수 없다.
    때문에 건축에 관한 모든 것이 권력자의 책임이다.
    지난 13일 평양 평천구역에서 무너진 23층 아파트 사고도 김정은 책임이다.

    이런 김정은이 붕괴사고가 일어난지 열흘도 채 되지않아
    평양의 한 고층 아파트 공사현장을 찾아
    희희낙락하며 자화자찬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21일 북한 관영매체들은
    평양 대동강 구역 인근에 건설 중인 46층 아파트 건설현장을 찾은
    김정은을 찬양하는 기사를 내보냈다.

  • ▲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김정은의 아파트 현장시찰 사진 [TV조선 보도화면 캡쳐]
    ▲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김정은의 아파트 현장시찰 사진 [TV조선 보도화면 캡쳐]

    조선중앙TV는
    ‘21세기 공격속도’, ‘마식령 속도전’ 등의 표현을 써가며
    김정은의 ‘속도전’을 홍보했다.

    “화약에 불이 달린 것처럼, 폭풍처럼 내달려
    불과 몇 개월 사이에 초고층 살림집(아파트) 골조공사를 기본적으로 끝내는….”


    김정은이 둘러본 이 고층 아파트는
    평양 김책 공대 교직원과 교수들을 위한 주택으로 2동을 지을 계획이다.
    김정은은 이 아파트 공사 인력들에게
    노동당 창건일인 10월 10일까지 완공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김정은이 공사를 빨리 끝내라고 독촉한 것이
    지난 13일 평양의 23층 아파트 붕괴사고 원인이라는 점.

    김정은은 평양 아파트 붕괴의 책임이 자신에게 전가될까 두려웠는지
    지난 18일 부하들에게
    “아파트 붕괴사고와 관련해 민심을 혼란시키거나
    당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자는 엄벌에 처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은 이 지시만으로는 불안했는지
    46층 아파트 현장을 찾은 자리에서도
    “건축물의 안전성을 확고히 보장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