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청계광장에서 모여 가두행진…도심 교통체증 예상통진당, 전교조, 민노총, 참여연대 중심으로 모여…
  • ▲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오는 17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세월호 참사를 애도(哀悼)하는 국민들의 집회가 열린다. 세월호 침몰 참사 이후 서울 도심에서 열리는 추모 집회 중 가장 많은 인원이 모일 것이라고 경찰은 관측하고 있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통합진보당, 민노총, 참여연대, 전교조 등이 추모 집회를 주도한다. 추모 집회를 주도하는 이들은 청계광장에서 출발해 광교와 보신각, 종로1~3가와 을지로 등을 거쳐 서울광장으로 돌아오는 경로로 가두행진도 계획하고 있다.

    경찰은 100개 중대, 1만 명 이상의 인력을 투입해 안전사고를 예방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최근 일부 추모 집회가 원래의 성격을 벗어나 정치적인 목적으로 변질되는 사례가 많았기에 경찰은 신고한 장소를 벗어나 불법 집회로 변질될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

  • ▲ 통합진보당이 내건 플랜카드ⓒ구글이미지
    ▲ 통합진보당이 내건 플랜카드ⓒ구글이미지



    이번 집회를 보는 국민들의 시각은 회의적이다. 

    그간 통합진보당은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내용의 플랜카드를 서울지역에 걸었다. 대다수의 국민들은 추모를 빙자(憑藉)해 反정부 시위로 흘러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는 냈다. 


    "세월호 참사를 책임져야 할 사람들 중에 정부가 있는 건 확실하다.

    하지만 가장 큰 책임은 안전불감증과 원칙둔감증에 걸린 
    청해진해운, 세모그룹 등에 더 있다. 

    세월호 참사를 박근혜 대통령의 잘못이라고 주장하는
    통합진보당은 사실 논리적이지 않다. 

    게다가 이미 反대한민국적 성향을 드러낸 통합진보당이 주도하는
    추모 집회가 과연 순수한 
    애도를 목적으로 하는지 의문이 앞선다. 

    전 나가지 않을 것이다"

       - 24세 조정명 씨   


  • ▲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과 이정희 대표ⓒ뉴데일리
    ▲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과 이정희 대표ⓒ뉴데일리


    또 다른 국민들은 "추모 행사를 하면서 왜 도로를 막고 행진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추모 행사에 가두행진이 꼭 필요한지는 의문이다. 

    주말에 차량 통행이 많은 도심 한 가운데를 꼭 걸어서 
    교통 체증을 유발해야 추모가 되는 것일까?   

    한 장소에서 조용히 애도하는 게 진짜 추모 집회가 아닐까 생각한다"

       - 26세 이종호 씨


  • ▲ 촛불시위를 벌이는 국민들ⓒ뉴데일리
    ▲ 촛불시위를 벌이는 국민들ⓒ뉴데일리


    경찰 관계자는 "대규모 가두행진 과정에서 서울 시내는 크게 혼잡할 것"이라며 "일단 시민들이 불편을 겪거나 각종 불상사가 없도록 집회 관리에 만전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경찰 관계자는 "만약 신고한 가두행진 코스를 벗어나게 되면 엄정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뉴데일리 윤희성 기자 ndy@new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