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J, 고개 숙여 실종자 가족에게 아들 발언 속죄
  • ▲ 지난 14일 정몽준 새누리 서울시장 후보가 진도 팽목항을 찾아 실종자 가족들에게 아들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뉴데일리 자료
    ▲ 지난 14일 정몽준 새누리 서울시장 후보가 진도 팽목항을 찾아 실종자 가족들에게 아들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뉴데일리 자료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가 진도 팽목항을 찾아 실종자 가족들에게 아들 발언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했다.

    정몽준 후보는 지난 14일 오후 늦게 진도 팽목항에 도착한 뒤 실종자 가족들이 머무는 천막과 가족대책본부에 들러 “제가 더 일찍 왔어야 됐는데 일찍 오지 못해 죄송하다”고 전했다.

    실종자 가족을 만나고 나온 정 후보는 취재진의 질문에 “가족들은 지치고 힘들어 화를 낼 힘도 없는 듯하다. 여러 얘기를 들었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정 후보는 “만나 뵌 가족분들 모두 (세월호 참사) 철저한 진상규명을 원했다. 국민들 모두 똑같은 마음”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상황실을 찾아가 수색 상황을 점검한 정 후보는 이 자리에서 “(수색때) 물밑을 밝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냐, (잠수사들이) 손으로 더듬어가면서 실종자를 찾는 것이냐” 등의 질문을 했다.

    정 후보는 세월호 참사 원인에 대해서는 “이런 원인과 결과를 제공한 우리가 당사자인데 무슨 할 말이 있겠냐. 죄인으로서 업보를 어떻게 씻을 수 있는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정 후보는 “능력이 부족하겠지만 기회가 주어진다면 열심히 부정부패를 없애고 안전한 나라는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정 후보의 막내 아들이 페이스북에 쓴 '국민정서 미개' 발언 탓에 실종자 가족들이 격한 반응을 보일 것을 예상했지만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에서 일정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