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박원순, 안전공약 공동 제의 저버려"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14일 제기한 '지하철 공기질 공동조사'와 관련해 박원순 후보측이 제안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16일 정몽준 후보는 "박원순 후보에게 지하철 공기질의 공동조사를 제안을 했다"며 "(정작)박 후보측은 안전관련 공약을 같이 만들자고 하면서 저의 제안을 거부했다"고 말했다.

정몽준 후보는 "박원순 후보가 서울의 안전공약을 함께 발표하자고 한 것은 고려해볼 수 있는 일이다"며 "박 후보측이 안전에 관한 공약은 함께 만들자고 하면서도 공약의 기초가 되는 공동조사를 안 하겠다고 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일"이라고 전했다.

또 정후보는 "박 후보가 제안한 공동의 공약이란 것은 문제해결을 모색위한 것이라기보다는 문제제기 자체를 막기 위한 속임수가 아닌가 생각된다"면서 "박 후보는 그동안 서울시가 발표한 지하철 공기질 측정결과가 거짓이었음이 드러날까 두려워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박 후보가 서울 지하철 공기의 질에 관한 진실을 밝히기를 계속 거부하신다면 이는 서울 시민의 안전을 포기한다고 공식선언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정면으로 압박하고 나섰다.

이와 함께 이날 정몽준 후보는 서울시에 각 지하철 역사의 환기설비의 작동 일지를 공개요청을 하기도 했다.

힌편, 서울시는 1년에 한 번 측정하게 되어있는 규정을 악용해, 공기질 측정 직전에 조사 대상 장소들을 집중적으로 청소하고 환기시켜 조작된 측정을 했다는 의혹이 있어 왔다. 

최근 한국대기환경학회 발표에 의하면 1급 발암물질인 초미세먼지는 1호선 수원역에서 청량리역 사이 모든 역에서 “매우 나쁨” 수준 판정을 받았다. 

초미세먼지는 어린아이와 아토피 환자에게 특별히 위험하다고 알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