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일본, 테러리스트기념관"폄하…'공동대응'차원
  • ▲ 안중근의사 기념관 개관식.ⓒ연합뉴스
    ▲ 안중근의사 기념관 개관식.ⓒ연합뉴스

    우리 정부 대표단은 9일 중국 하얼빈에서 안중근의사기념관 개관을 맞아 '안중근의사 의거현장 방문 기념행사'로 첫 공식 행사를 진행했다. 

    지난해 6월 박근혜 대통령은 중국 방문 시 한중 정상회담에서 ‘하얼빈역내 안중근의사 의거현장에 기념표지석 설치를 요청’하고, 중국정부는 이에 화답해 기념관을 지난 1월 19일 개관했다. 

    이에 정부는 안중근의사의 독립정신을 기리고, 나라사랑 정신을 계승하며, 기념관 개관을 위해 힘써 준 중국정부에 감사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한 자리다. 

    중국, 일본 등 외신들도 많은 관심을 보인 이번 한국정부의 행사는 안중근의사기념관을 건립해 준 중국 측에 감사를 표시하는 성격이 강하다. 

    하지만 안중근을 테러리스트 규정한 일본 정부가 최근 안중근의사기념관을 테러리스트기념관이라고 폄하한 것에 대한 한중 공동의 대응차원으로도 해석된다. 

    한국과 함께 일본 제국주의 침략 피해국인 중국에서도 안중근은 항일투사로서 존경받는 인물로 꼽히고 있다. 

    하얼빈시에는 안중근의사기념관 외에도 일제시대의 일본 침략사를 체험할 수 있는 731부대 유적지도 있다. 중국 정부는 일본 제국주의의 만행을 잊지 않고 후손들에게 전하기 위해 731부대의 건물과 생체실험 장소 등을 대부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