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KBS 김시곤 보도국장 공격 주도!

새정치민주연합이 KBS를 맹비난했다.

미디어오늘의 KBS 김시곤 보도국장 발언 논란 보도를 내세워 공영방송 길들이기에 나선 것이다.
 
앞서 미디어오늘은 KBS 언론노조 측의 말을 인용, “KBS 김시곤 보도국장이 부서 구성원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세월호 사고는 300명이 한꺼번에 죽어서 많아 보이지만 연간 교통사고로 죽는 사람 수를 생각하면 그리 많은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해 논란에 불을 지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미디어오늘의 보도 내용을 적극적으로 이용했다.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및 여객선 침몰사고 대책위원장단 연석회의’에서 안철수 공동대표는 “KBS 보도국장의 발언과 처신은 정말 적절하지 않았으며 보도국장의 사과와 회사 차원의 적절한 조치가 있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영선 원내대표도 “세월호 문제는 밤새 KBS 문제로 좀 더 심각한 상황을 맞고 있는데 KBS 측의 사과 및 보도국장 해임 등에 대한 청와대의 빠른 응답을 촉구한다”고 했다.

우원식 최고위원은 “어이없다. 유가족 가슴에 대못을 박은 KBS가 어찌 공영방송이라 할 수 있느냐. 이 분노를 달랠 수 있도록 책임자 해임과 사장 사과로 즉각 응답하길 바란다”고 압박했다.

하지만 논란의 당사자인 김시곤 KBS 보도국장의 말은 전혀 달랐다.

김시곤 KBS 보도국장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당시 발언은 세월호 침몰 사고 뉴스 특보가 한창일 때 ‘세월호 참사는 안전불감증에 의한 사고였으니 안전불감증에 대한 뉴스 시리즈를 기획할 필요가 있다. 한 달에 500명 이상 숨지고 있는 교통사고에 대한 경각심도 일깨워야 한다’는 취지로 한 것인데 이에 대해 언론노조 측은 전체 내용을 거두절미하고 반론 또한 싣지 않은 채 성명서를 낸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는 여야 그리고 보수 및 진보를 떠나 국민 모두 반성하고 제도의 관행을 고치는 교훈이 되어야 한다. 보도 중립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만큼 보도국장을 사임하려고 한다”며 사의를 표명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