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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사고 전 광주일보 여론조사>
강운태 40.1%, 이용섭 36.9%, 윤장현 12.2%
여론조사 전문기관 (주)타래에 의뢰,
4월12일 광주지역 성인남녀 1,085명 대상으로 실시,
자동여론조사시스템에 의한 유선 전화조사(ARS) 방식.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0%p 응답률 3.1%)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의 측근인사 낙하산공천으로 인해 야권이 사분오열(四分五裂) 양상을 보이고 있다.
유력 후보들을 모두 내치고 10%대 지지율에 불과한 윤장현 전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을 광주시장 후보로 꽃아넣은 게 화근이다.
기득권 챙기기에 눈이 멀어 민주적 경선이라는 원칙과 절차는 아예 생략한 모습이다.
[새정치-민주화]라는 구호는 더 이상 광주에서 통용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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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새정치연합 공동대표의 광주시장 후보 낙하산공천에 반발해 탈당한 이용섭 의원이 7일 국회 정론관에서 의원직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광주시장에 바짝 다가섰던 친노(親盧) 이용섭 의원은 끝내 배수진을 쳤다.7일 국회의원직을 전격 사퇴하고 무소속 출마를 강행한 것이다. 앞서 안철수 공동대표의 낙하산공천에 불만을 품고 탈당계를 제출한 이용섭 의원이다.
이용섭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철수-김한길 공동대표는 밀실 담합을 통해 황금연휴를 앞둔 2일 심야에 광주시민들의 뜻을 짓밟는 낙하산공천을 전격 발표했는데 이는 공천역사상 가장 구태스럽고 폭압스러운 정치횡포”라고 지도부를 맹비난했다.
[광주에서의 공천은 곧 당선]이라는 오만 속에서 두 공동대표가 광주시민들의 선택권을 무시하고, 탈락(cut-off) 대상인 윤장현 예비후보를 사실상 시장으로 임명하는 반민주적 공천을 단행했다는 설명이다.
이용섭 의원의 기자회견 내용이다.
“안철수 대표는 자기 지분을 챙기는 대신에 새정치민주연합의 미래를 버렸고, 김한길 대표는 당권유지를 위해 광주시민을 버렸다.
광주시민이 광주의주인이고 광주시장은 광주시민들이 뽑아야 한다. 광주시장 자리는 두 대표가 밀실에서 정치적으로 흥정하거나 거래할 수 있는 가벼운 자리가 아니다. 광주의 역사와 광주시민들의 운명을 결정짓는 중요한 자리다.
저는 두 대표의 호남인물 죽이기를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다. 누구보다도 광주시민의 기대를 받아왔던 안철수 대표는 광주를 철저히 배신했다.
그동안 광주를 위해 아무 것도 한 일이 없는 안철수-김한길 두 대표가 무슨 자격으로 광주시민들을 이렇게 우롱하는 것인가?
저에게 국회의원 신분으로 중앙에서 안철수-김한길의 구태정치와 싸우라고 권하는 분들도 계셨다. 하지만 지금은 제가 갖고 있는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시민들과 아픔을 함께 나누면서 광주시민들의 눈물을 닦아드리는 것이 저의 도리라고 생각했다. 제 일신상의 편함보다는 광주의 미래가 먼저이기 때문이다.
이제 저는 시민 속으로 들어가 광주 명예혁명의 전사가 되겠다. 반드시 정의로운 민생시장이 되어 광주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하겠다. 광주를 지방자치와 민주주의의 성공모델로 만들어 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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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운태 광주시장이 3일 오전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운태 시장도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강운태가 시민후보로 초대받아 지방선거에 승리해 달라는 시민의 뜻을 엄숙하게 받들어 당당하게 출마해 반드시 승리할 것을 시민 여러분께 맹세한다”며 무소속 출마 선언을 했다.
관전 포인트는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용섭 의원과 강운태 시장의 단일화 가능성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이 동원할 수 있는 조직력을 감안할 때 두 후보 간의 무소속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배제 할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용섭 후보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강운태 시장과의 단일화 여부에 대해 “시민이 원하는 시점, 방법에 따라 단일화해야 한다는 원칙에는 합의했고 세부적인 내용은 더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6.4 광주시장 선거에서 안철수 공동대표가 내리꽃은 윤장현 후보가 무소속 후보들에게 패할 경우, 현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의 리더십은 막대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구태로 회귀한 새정치가 의미를 잃고 산산조각 나게 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