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청장 후보 5명 중 가장 경쟁력이 낮은 E후보 전략공천”
  • ▲ 연이은 낙하산공천 논란으로 당원들에게 비난을 받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김한길 공동대표. ⓒ이종현 기자
    ▲ 연이은 낙하산공천 논란으로 당원들에게 비난을 받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김한길 공동대표. ⓒ이종현 기자

     


    광주시장-안산시장 낙하산공천 논란에 이어 벌써 세 번째다.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의 측근인 이계안 서울시당위원장이 동작구청장 후보 공천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또 다시 파문이 일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서승제-이창우 동작구청장 예비후보는 11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계안 서울시당위원장이 가장 낮은 경쟁력의 후보를 단수공천하기 위해 공심위 활동 방해 및 공심위 권한 위임 요구 등 공천 개입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승제-이창우 동작구청장 예비후보에 따르면, 지난 9일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당 공심위(위원장 이목희)는 공천심사 회의를 열고 서울시당이 주관해 실시한 동작구청장 후보 적합도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들은 “조사 결과 이계안 위원장이 단수공천을 요구하는 E후보는 5명의 후보자중 경쟁력이 가장 낮은 후보임이 드러났다. 이는 40만 동작주민을 무시하고 지방선거 승리를 바라는 수많은 당원들을 배신하는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개한 자료를 보면 E후보는 적합도 조사에서 26.0%인 1위 후보에 크게 뒤진 8.6%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서승제-이창우 동작구청장 예비후보는 이계안 위원장의 자파 인사 단수공천 중단을 강력히 요구하며 “만약 요구가 반영되지 않을 경우 동작구 수천명의 당원들과 함께 즉각적인 행동에 돌입하겠다”고 경고했다.  

     

  • ▲ 새정치민주연합 서승제-이창우 동작구청장 예비후보가 발표한 보도자료 中
    ▲ 새정치민주연합 서승제-이창우 동작구청장 예비후보가 발표한 보도자료 中

     

     

    앞서 안철수 공동대표 측근 인사인 윤장현 전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의 광주시장 후보 낙하산공천에 반발해 탈당한 이용섭 의원은 “안철수의 새정치는 죽었다”고 거듭 비판하며 무소속 출마를 강행했다.

    이용섭 의원의 지지율은 최근까지도 윤장현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요신문>과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가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광주시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이용섭 의원 의원과 윤장현 후보 간의 가상 양자대결 조사에서 이용섭 의원은 42.6%를 얻어 윤장현 후보(35.3%)를 7.3%p 차로 따돌렸다.

    조사방법은 자동응답시스템(ARS),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서 최대허용오차 ±3.1%p 수준이며 응답률은 5.4%였다.

    김철민 현 안산시장도 지난 7일 새정치민주연합 중앙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세월호 사고 후 진도현장에 내려가 희생자 가족을 돌보는 사이, 당이 기습적으로 다른 후보를 안산시장 후보로 전략공천 했다”며 당 지도부를 비난했다.

    김철민 안산시장은 “공정한 경선을 통해 시장후보가 선출되지 않을 경우 12일 ‘중대한 결단’을 내리겠다”며 지도부에 최후 통첩을 띄웠다.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의 잇따른 낙하산공천에 지역 정가는 하루도 바람잘 날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