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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정상윤 기자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김황식 경선 후보의 박심(朴心) 발언과 관련해 당 차원의 조치를 강하게 요구했다.
정 후보는 4일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서울특별시장기 생활체육축구대회에 참석해 "김황식 후보의 (박심 관련) 발언은 법률적 문제까지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중앙당 공천위원회 등에서 적절한 조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황식 후보의 [네거티브 공세] 논란에 대해서는 "정책 발표는 안 하고 상대 후보가 문제 있다는 얘기만 하는 네거티브는 부적절하고 바람직하지도 않으며 책임을 전가하는 무책임한 일"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 2일 열린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정책토론회에서 "왜 저에게 경쟁력이 있느냐고 많은 사람이 묻는데 박근혜 대통령께서도 저의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박심 논란을 자처했다.
당시 이혜훈 후보는 "대통령을 탄핵 위험으로 모는 발언"이라며 "당장 사과해야 한다"고 거세게 비판했다.하지만 김 후보는 3일 밤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박근혜 정부, 대한민국의 성공을 바라는 분들이 박원순 시장을 교체시킬 후보자는 저라며 저에게 서울시장 출마를 권유했고 또 저를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그것은 박근혜 대통령의 뜻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황식 후보는 4일 박심 논란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애쓰신 많은 분들이 제가 서울시장에 나서는 것이 가장 좋겠다고 권유해서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것이고 또 저 자신도 박근혜 대통령의 성공을 바라고 국정철학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나선 것"이라며 "박 대통령의 뜻도 이와 다르지 않을 것이 제가 지금까지 일관되게 말씀 드려온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어 "그것은 저의 진정을 이야기한 것이니 다른 어떤 오해와 해석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것이 제 생각"이라며 "그건 법률적으로 검토하시는 분들이 따질일이지만 법률적으로 하등의 문제가 될 수 없는 사항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이에 대해 정몽준 후보 측 이수희 대변인은 4일 논평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도 제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안다]는 김황식 후보의 발언은 김 후보가 34년 판사를 한 사람이 맞나 의심스러울 정도로 법과 원칙을 무시하는 무개념의 극치를 드러낸 발언"이라며 "이는 새누리당 당원이라면 절대 할 수 없는 해당 행위"라고 밝혔다.
이어, "야당은 김 후보의 발언에 일제히 ‘대통령의 선거중립의무 위반으로 탄핵 사유가 될 수 있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는 정치 공세를 펼치고 있는데, 이런 분란의 책임자인 김 후보는 반성은커녕 3일 페이스북에 [박근혜 대통령의 뜻]이라는 글을 올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의 논리대로라면 정몽준 후보나 이혜훈 후보를 지지하는 당원과 시민은 박근혜 정부, 대한민국이 망하길 바라는 사람들이란 말인가?"라며 "김 후보의 표현대로 ‘새내기 새누리당원’으로서 무례하고 유치하기 짝이 없는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또 "김 후보의 발언 때문에 청와대에서도 난감해 하고 있다는데 김 후보는 안 그래도 세월호 참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통령을 궁지로 몰아넣는 발언을 당장 중단하고, 대통령에게 자신을 도우라고 공개적으로 압박을 가하는 발언에 대해 당원과 시민들 앞에서 진심으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정 후보 측은 아울러 김황식 후보 측의 여론조사와 관련, "여론조사 방식을 가장한 선거운동인 것이고, 그 설문이 정몽준 후보를 비방하는 내용 일색인 명백한 불법선거운동"이라며 검찰의 엄중한 수사와 처벌을 촉구했다.
앞서 정몽준 후보 측은 지난 1일, 김 후보 측이 일반 당원 19만 명의 전화번호를 빼돌려 여론조사를 가장한 불법선거운동을 했다며 1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