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당 후보와 싸우는 모습에 가슴아프고 실망스러워, 당력 집중해야"
  • ▲ 정몽준 새누리 서울시장 후보가 부처님 오신날을 하루 앞둔 지난 5일 오후 서울시 성북구에 위치한 길상사를 방문했다.ⓒ이미화 기자
    ▲ 정몽준 새누리 서울시장 후보가 부처님 오신날을 하루 앞둔 지난 5일 오후 서울시 성북구에 위치한 길상사를 방문했다.ⓒ이미화 기자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는 8일 경선 상대인 김황식-이혜훈 후보를 향해 "본선 승리를 위해 네거티브를 중단하자"고 제안했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누리당에 주어진 책임이 막중한 이때 서울시장 경선 과정이 혼탁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며 "우리끼리 이전투구하는 모습이 지지자들을 실망시킨 결과라는 생각에 저도 경선의 당사자로서 책임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이번 지방선거가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상당히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오는 12일 새누리당의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경쟁력 있는 후보를 뽑아서 당력을 집중해야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은 기간만이라도 제대로 된 경선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네거티브 선거운동을 중단할 것을 김황식 후보와 이혜훈 후보 두 분에게 제안한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아울러 최근 김황식 후보를 고발한 것과 관련, 취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대방이 네거티브를 하더라도 저는 같은 방식의 대응을 자제하겠다. 반듯한 경선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경선에서 선출된 후보에게 힘을 모아주어서 6월4일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또 "이번 지방선거는 서울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누가 더 잘 지켜드릴 수 있는지에 대한 역사적 선택이다. 저는 여러 가지로 부족한 사람이지만 저에게 주어진 책임을 다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후보는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총리 측에 대한 고발을 취하하게 된 계기에 대해 "서울시민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시장 선거에 출마한 사람으로서 같은 새누리당 후보와 갈등을 일으키고 싸우는 모습에 저 자신도 참 가슴아프고 실망스러웠다. 앞으로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