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라디오 출연 "사과 받아들이는 것은 시민 몫"
  •    

  • ▲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후보인 (왼쪽부터) 정몽준 의원, 이혜훈 최고위원, 김황식 전 총리가 지난 29일 2차 TV토론에 앞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공동취재단
    ▲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후보인 (왼쪽부터) 정몽준 의원, 이혜훈 최고위원, 김황식 전 총리가 지난 29일 2차 TV토론에 앞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공동취재단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인 김황식 전 국무총리는 30일 당내 경쟁상대인 정몽준 의원의 아들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 “(정 후보가) 당연히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YTN 라디오 <신율의 새 아침>에 출연해 “아들이 한 부적절한 발언을 정 의원이 책임져야 하는 것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김 전 총리는 “책임감이 있기 때문에 사과도 한 것 아니겠느냐. 다만 그 사과를 어떻게 평가하고 받아들일 것이냐는 시민들의 몫”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정 의원의 후보 사퇴 문제에 대해서는 “사퇴를 해야 한다 말아야 한다는 생각 자체가 없다. 그것은 정 의원이 알아서 해야 할 문제인데, 진심으로 사과했다고 하니 사퇴 문제까지 번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정 의원의 막내아들인 예선씨(19)는 지난 18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해 “국민이 모여서 국가가 되는 건데 국민이 미개하니까 국가도 미개한 것 아니겠냐”는 글을 올려 논란을 일으켰다.

    정 의원은 막내아들의 문제 발언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지난 2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자청, 사과한 뒤 29일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 2차 TV 토론에서도 거듭 머리를 숙였다.

    김 전 총리는 세월호 참사 이후 주목 받고 있는 서울시의 안전 문제에 대해 “시민들에게는 무한책임을 지는 자세를 가져야 하는데 그러한 마인드에서 리더십에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박원순 시장이 재임 기간 중 발생한 노량진 배수지 사고, 방화대교 사고 등에서 적극적으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삼성동) 아이파크 헬기 사고 때도 서울시 관할이 아니라는 식의 접근을 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