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黨 정책토론회 참석…“위기관리 타고난 리더”
  • 

       


    선거판에 와보니 어렵습니다.
    자기를 자랑하는 것이 어렵구요.
    남을 약점을 파헤치는 점도 정말 힘듭니다.
    그러나 박원순이라는 강력한 상대가 있습니다.
    근거를 지켜가면서 아름다운 경선을 하겠습니다.


    새누리당 김황식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2일 당 정책토론회에서 마무리 발언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신을 [새내기 당원]이라고 지칭했다. 40년 간 공직생활에 마침표를 찍고 이제 막 정치권에 첫발을 내딛은 그의 진솔한 심경이라 볼 수 있다. 경선일(12일)이 다가올수록 검증 열기가 네거티브로 확산되는 데 따른 부담감도 묻어난다.  

    비교적 뒤늦게 선거에 뛰어든 김황식 전 총리는 “서울의 발전과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이끌 동반자”라는 점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했다.

     

  • ▲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 정책토론회에서 김황식 전 총리가 발언하고 있다. ⓒ 정상윤 기자
    ▲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 정책토론회에서 김황식 전 총리가 발언하고 있다. ⓒ 정상윤 기자

     

     

    친박(親朴‧친박근혜) 논란에 대해서도 “총리는 선거를 엄정히 해야 한다. (당선을 도운) 친박이라고 주장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친박은 아니지만 박근혜 대통령에게 꼭 필요한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세월호 사태 이후 [안전]이 주요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토론회 전 홍보영상에는 대법관과 감사원장, 총리 경험을 들어 “국가 재난 대응 및 위기관리에 타고난 리더”라는 소개가 담겼다.

    이날 토론회에 주요 배석자들이 대부분 당원인 점을 감안해 장고 끝에 서울시장에 도전하게 된 계기와 반드시 승리해 박근혜정부의 성공과 서울의 발전을 이루겠다는 다짐도 내놨다.

     

    당협을 돌면 많은 분들이 총리까지 지낸 분이
    왜 서울시장이 되려하는가 물으신다.
    대한민국의 성공, 박근혜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다.
    박근혜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애쓰신 분들이
    박원순 시장을 교체해야 박근혜정부가 순항할 수 있다며 출마를 많이 권유했다.
    가족들도 반대했고 저도 망설였다. 미국으로 도망까지 갔다가 고민 끝에 나섰다.
    한국에 와서 출마 선언을 하고 선거에 뛰어 들었다.
    여러분들이 찬바람 속에서 언 발을 동동 구르며 만든
    박근혜 대통령을 도와야 하지 않겠는가.
    6.4 지방선거에서 이겨야만 박대통령의 남은 임기동안
    원칙과 신뢰를 바탕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
    제가 부족하지만 그 역할을 해보고 싶다.
    박원순 시장을 몰아내고 살기 좋은 서울, 안전한 서울,
    엄마가 행복한 서울을 만들겠다.


    김 전 총리는 자신을 박원순 서울시장을 이길 유일한 후보라고 이야기 했다.
    “김황식만 박원순 시장을 이길 수 있다. 차기대권을 노리고 후보 서울의 시민의 삶을 모르는 후보는 안된다”고 대선주자로 꼽히는 정몽준 의원을 겨눴다.

     

  • ▲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정몽준 의원(오른쪽)과 김황식 전 총리. ⓒ 정상윤 기자
    ▲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정몽준 의원(오른쪽)과 김황식 전 총리. ⓒ 정상윤 기자

     

    또 “박 대통령께서도 저의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가 “제게 출마 권유를 하고 저를 도와주신 분들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을 위해 노력하신 분들이라는 의미였다”고 바로 잡았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발언) 의미를 오해 마시길 바란다. 1차 티비토론 때 (친박에) 중립적 입장 지금도 일관된다”고 말했다.

    지난 1차 TV토론 당시 김 전 총리는 “나는 친박이다”는 질문에 나홀로 중립적 입장을 보였다.

    이에 이혜훈 후보가 “박 대통령 당선에 무엇을 기여하고 그런 이야기를 하느냐”고 지적하자 “총리는 선거를 엄정히 해야 한다. 저는 과거 정치를 하지 않았다. 친박이라고 주장할 이유가 없다. 그래서 친박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을 몰아내고 새누리당 서울시장 탈환을 위해 많은 분들이 제가 나서야 한다고 해서 어려운 결단을 했다. 그런 점에서는 박근혜정부와 나라를 위해 결단을 했다. 그런 점에서 저는 중립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