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에 빠진 한국, 희망 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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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열 PGA 첫 우승한국의 영건 노승열(23·나이키골프)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진출한 지 만 2년 만에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노승열은 28일(한국시간) 끝난 취리히 클래식에서 미국의 스트랩과 스보보다를 두 타 차로 따돌리고 생애 첫 PGA 투어 우승컵을 품에 안으며 12억7천만 원의 상금을 거머쥐었다. 노승열 PGA 첫 우승은 한국 선수로는 최경주와 양용은, 배상문에 이어 네 번째이고 최연소 우승이다.노승열은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기적을 바라는 마음에서 나흘 내내 노란 리본을 모자에 달고 출전했다. 사흘 동안 보기 없이 버디만 18개를 잡아낸 노승열의 샷은 강한 바람과 압박감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이날 1번 홀을 불안하게 보기로 출발했지만, 이후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더해 한 타를 더 줄였다. 특히, 16번 홀 워터해저드를 옆에 두고 과감하게 핀을 공략해 버디를 잡아낸 게 결정타였다.PGA 첫 우승을 차지한 노승열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 직후 금요일 출국했다. 마음이 무거웠고, 안타까운 사고로 슬픔에 빠진 분들과 고통을 받는 분들을 위해서 멀리서나마 희망과 기쁨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경기했다"고 밝혔다.이어 "사고가 난지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정말로 기적이 일어나서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실종자들이 가족 품으로 돌아가기를 기원하겠다"고 전했다.한편, 노승열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하면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등 참가 자격이 없었던 대회에도 참가할 수 있게 됐다. 웰스 파고 챔피언십과 그 다음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참가해 PGA 투어 2승에 도전한다.[노승열 PGA 첫 우승,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