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BBC의 인기 어린이 프로그램 텔레토비의 한 장면. [사진: 방송화면 캡쳐]
    ▲ BBC의 인기 어린이 프로그램 텔레토비의 한 장면. [사진: 방송화면 캡쳐]

    영국 공영방송 BBC의 간판 프로그램이자 세계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던
    ‘텔레토비’가 북한에서도 방영될까.

    6일(현지시간) 英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영국 외무부와 공영방송 BBC는 북한의 개방을 유도한다는 차원에서
    자국 TV 콘텐츠 공급 협상을 추진해왔다고 보도했다.
    그 결과 북한은 텔레토비 등 3개 프로그램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한다.

    3개 프로그램은은
    어린이 프로그램인 '텔레토비'와
    공상과학 드라마 '닥터 후',
    자동차 소재 쇼프로그램인 '탑기어' 등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BBC의 간판 프로그램이다.

    인디펜던트는 소식통을 인용해
    “BBC와의 협상 이후 북한 당국은 이 3개 프로그램이 정치적 요소가 없기 때문에
    자국민이 보기에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그램 공급 협상은 영국 외무부와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사이에서 진행됐고
    평양주재 영국 대사관도 양측 관계자 접촉을 주선했다고 한다.

    그러나 최종 협상에만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여,
    실제 프로그램이 북한에서 방영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BBC 측도 최종 결정이 이뤄질 때까지는 어떤 것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영국의 이번 대북 TV 콘텐츠 공급 계획은
    현지 주민에게 외부 세계를 알리는 취지에서 무상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사상적으로 문제가 되는 내용 등에 대해서는
    북한 당국이 편집할 수 있도록 허락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해외 프로그램을 수입해 방영하기로 했다는 영국 언론의 소식을 접한 이들은
    상당히 의외라는 반응이다.

    북한에서는 최근 80여 명의 북한 주민들이 한국 드라마, 영상 등을 몰래 유통하다 붙잡혀
    공개 총살되기도 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