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1 주말드라마(밤 9시 40분) <정도전> (연출 강병택 이재훈, 극본 정현민) 30일 방송에서 유동근은 최영이 자기를 믿는다는 말에 가슴이 찢어지는 울음을 터뜨려 시청자들도 깊은 탄식을 토하게 한다.

    장대 같은 비는 계속 쏟아져 군사들은 쓰러지고 탈영병이 속출하며 군량미도 떨어진다. 압록강을 건너 요동을 치다가는 떼죽음을 당할 위험에 처하자 이성계는 배 장군을 보내 우왕에게 회군을 요청하지만 거절당한다.
    재차 회군 요청을 하지만 우왕과 최영은 분노한다.

    최영은 그래도 이성계를 굳게 믿지만 우왕은 이성계를 믿을 수 없다고 한다. 최영은 우왕과 똑같은 말을 했던 이인임의 말을 떠 올리며 갈등한다. 최영 장군은 이성계가 보낸 배 장군에게 간곡히 전할 말을 부탁한다. 




    배 장군은 회군 요청이 거절당한 사실을 이성계에게 전하며 망설이며 말한다.

    "이걸 말씀을 드려야 하는건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저기 저 최영 장군께서 꼭 전해달라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말해보시우"
    "별건 아니고 그저 이 한마디만 전해달라고 했습니다.
    나 최영은 이성계 자네를 믿는다."
    "알았수다, 나가 보거나."


    듣고 있던 이성계는 가슴이 먹먹해지며 눈가에 이슬이 맺힌다. 혼자 남은 이성계는 복받쳐서 꺽꺽 울음을 한참을 토해 낸다. 어려운 고비 때마다 든든한 방패막이가 되어 주었던 최영이다. 아들처럼 아껴주었던 최영이다.
    오랜 세월 같이 하며 깊은 신뢰를 맺었던 최영이 자기를 믿는다는 말에 가슴이 내려앉는다.

    최영과 쌓았던 깊은 신뢰관계와 위화도 회군 사이에서 갈등하는 이성계의 깊은 고뇌에 시청자들도 함께 고뇌하며 탄식하게 된다. 

    [사진출처= KBS1 드라마 <정도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