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디션 난조를 보인 첼시, 자책골에 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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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테리, 통한의 자책골'2013-14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크리스탈 펠리스의 셀 허스트 파크로 원정을 떠난 첼시는 단 1점의 승점도 올리지 못하며 0-1로 패배했다.전반부터 양팀 미드필더진은 팽팽한 공방전을 펼쳤다. 프랭크 람파드와 마티치로 이어지는 라인에 대항한 크리스탈 펠리스의 볼라시에와 펀천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전반에 이렇다한 모습이 나오지 않은 양팀은 후반전에 서로 각기 다른 승부수를 띄웠다.강등권에서 벗어나기 위한 크리스탈 펠리스는 더욱 정교한 역습으로 득점을 노린데 비해 첼시는 전반에 비해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오스카와 살라, 뎀바 바를 차례로 내보냈지만 활로를 찾지 못했다. 반면 열정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홈 팬들의 응원을 받은 크리스탈 펠리스는 후반 7분 왼쪽 측면에서 워드가 올린 크로스를 존 테리가 조 레들리와의 헤딩 경합 과정에서 자책골로 연결했다. 존 테리의 헤딩 경합은 당연한 수순이었기에 첼시로선 매우 아쉬운 장면이었다.물론 첼시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아자르의 감아찬 슈팅과 오스카, 토레스의 슈팅이 모두 스페로니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거나 골문을 빗나갔다. 특히 경기 종료 직전에 나온 크리스탈 펠리스의 백 패스 미스를 골로 연결하지 못한 페르난도 토레스의 순간 판단력은 매우 아쉬웠다.첼시는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동점골을 노렸지만 모두 무위에 그치며 오히려 레들리와 제롬에게 유효슈팅을 내주며 고전했다. 중앙 공략 선봉에선 아자르와 오스카 모두 육탄 수비에 가로막히며 연결고리 역할을 해주지 못했던 점이 패인이 됐다. 또한 우측면 수비수로 나온 이바노비치의 크로스도 정확도가 매우 떨어지면서, 팀의 역습에 찬물을 끼얹었다.첼시의 경기력 저하와 크리스탈 펠리스의 예상치 못한 반격이 맞물리며 첼시는 결국 승점을 얻지 못했다. 무리뉴 감독도 담담한 표정을 지으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첼시는 69점으로 아직까진 1위를 지키고 있지만 향후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의 경기 결과에 따라 3위까지 추락할 수 있는 상황이다. 반면 크리스탈 펠리스는 16위(승점 31점)로 뛰어오르며 EPL 잔류에 청신호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