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웃은 모예스, 팬에 박수로 화답하다
  • ▲ 데이비드 모예스ⓒ구글 기본 이미지
    ▲ 데이비드 모예스ⓒ구글 기본 이미지
    '엄지 손가락을 세운 모예스, 승리를 자축'
    데이비드 모예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오늘 밤(한국시각) 올트 트래포트에서 아스톤 빌라를 맞아 승리를 거두며 '일시적'으로 위기를 벗어낫다.
    아스톤 빌라와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는 시작전부터 장외 전쟁으로 뜨거웠다. 홈팬들은 모예스 감독의 퇴진을 요구하는 퍼포먼스를 예고했기 때문이다. 'WRONG ONE-MOYES OUT' 캠페인을 띄운 경비행기가 경기장 위에 나타나며 맨유는 자중지란에 빠지는 듯했다.
    하지만 EPL 개막이래 맨유에 승점 100점을 헌납했던 아스톤 빌라는 오늘도 좋지 않은 경기력으로 일관했다. 전반 13분 웨스트우드의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앞서갔던 아스톤 빌라는 벤테케를 이용한 역습에만 치중, 미드필더진을 거치지 않는 롱볼 위주의 전술의 한계를 보였다.
    웨인 루니는 머리와 PK로 2골을 터뜨렸고, 후안 마타 또한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자축했다. 또한 교체로 투입된 아드난 야누자이와 치차리토도 추가골을 합작하며 대승에 일조했다. 특히 치차리토는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나타낸 듯 무언의 세리머니를 팬들에게 선사했다.
    선발로 나선 카가와 신지는 루니의 선제골을 돕는 크로스와 후안 마타의 PK를 얻는 스루 패스를 제공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비록 맨유는 수비진의 간격 조절과 대인마킹에선 아쉬움을 보여줬지만 전체적인 공수 조화는 양호했다.
    비록 CEO 데이비드 길의 표정은 3-1로 앞서는 상황에도 밝지 않았지만,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은 이번 승리로 잠시나마 퇴출론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