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웠던 김보경의 64분, 팀은 대패
  • 23일(한국시각) 2013-1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에서 맞붙은 카디프 시티와 리버풀은 골의 향연이었다.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으로 리버풀을 불러들인 카디프 시티는 팀의 리드를 잡는 골을 두 번이나 성공시켰음에도 3-6의 대패를 당했다.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한 김보경은 64분을 소화했지만 팀의 대패를 지켜봐야만 했다. 김보경은 리그 4경기 연속 출장인 것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카디프 시티는 전반 8분 선제골로 기선을 잡았다. 우측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프레지어 캠벨이 내준 패스를 왼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앞서나갔다. 미뇰렛 골키퍼가 손을 쓰지 못했을 정도로 깔끔한 골이었다. 하지만 이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전반 15분 글렌 존슨의 땅볼 크로스를 받은 수아레즈가 가볍게 밀어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가져갔다. 이렇게 시작된 난타전은 다시 카디프로 넘어왔다. 전반 24분 순간적으로 공격 템포를 올린 카디프의 캠벨이 역전골을 기록한 것. 마틴 스크르텔과 다니엘 아게르의 위치 선정이 조금 아쉬운 순간이었다. 리버풀의 동점골은 16분 만에 코너킥에서 나왔다. 마틴 스크르텔의 헤딩 슈팅은 마샬 골키퍼가 손을 쓸 수 없는 우측 골대로 떨어졌고, 카디프 시티 선수들이 뒤늦게 반응했지만 이미 늦었다. 
    전반까지 잘 버틴 카디프 시티는 후반에 무너졌다. 후반 7분 스크르텔에게 헤딩 골을 내준 것을 시작으로 후반 15분 수비의 실수를 틈탄 수아레즈가 추가골을 기록했다. 급기야 후반 29분에 다니엘 스터리지까지 골을 기록하며 승부는 후반 30분 만에 판가름이 났다. 후반 42분 2-5의 상황에서 켄와인 존스의 헤딩 패스를 받은 머치가 만회골을 터뜨리며 추격했지만 추가 시간 6분에 수아레즈가 골키퍼와 1대1 기회에서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기록하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골키퍼와 대면했을 때 스털링이 우측에 있었음에도 수아레즈는 스트라이커의 본능을 따랐고, 이는 깔끔한 골로 연결됐다.
    오늘 경기에서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카디프 시티는 승점 25점인 19위로 강등권에 머무른 반면 리버풀은 첼시를 4점 차로 추격하며 우승 레이스를 이어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