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국무회의 의결..국가기념일 지정 폭동 일으킨 폭도들, 버젓이 희생자 명단에 끼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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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이선교 현대사포럼 대표가 17일 '제주 4.3사건 바로잡기 대책회의' 출범대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 정상윤 기자
    ▲ 이선교 현대사포럼 대표가 17일 '제주 4.3사건 바로잡기 대책회의' 출범대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 정상윤 기자

     

    제주 4·3사건 희생자 추념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려는 정부 방침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다.

    안타깝게 희생당한 일반의 희생자에 대한 추념은 마땅한 일이지만, 희생자 명단 안에 폭동을 일으킨, [좌익 폭도]들이 다수 포합돼 있는 상태에서 희생자 추념일부터 지정하고 보자는 입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폭동 주동자와 참여자들은 일반인의 귀중한 목숨을 앗아간 살인자나 마찬가지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다른 일반인 희생자와 함께 추모한다는 것은, 일본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다를 것이 없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 제주4.3평화공원은 야스쿠니 신사?)

    정부는 18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제주 4·3희생자 추념일]을 국가기념일로 정하는 내용의 [각종 기념일 규정] 개정안을 의결했다.

    [4·3 희생자 추념일]이 기념일로 지정되면 그동안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이 치르던 기념식이 정부 주관으로 바뀌게 된다.

    시민단체 현대사포럼 이선교 대표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2007년 3월 15일 제주4.3사건 희생자심사위원들은 희생자 심사를 제대로 하지도 않고 신청만 하면 모두 희생자로 처리했다"고 했다.

    특히 "과거 재판부가 꼭 폭도로 재판받을 사람의 명단을 내라고 해서 20명을 냈더니 2명을 제외한 18명에 대한 소송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1500여명의 명단이 있지만 소송 비용이 1인당 8만원씩"이라며 "총 1억 2천만원 정도의 비용이 들기 때문에 다 진행할 수 없어 160만원을 주고 20명만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들에 대해 "제주 4.3 위원회는 재판 도중에 단 한 번도 '폭도가 아니다'라고 반대하지 못했다"고 전하면서 "확실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전날 출범한 '제주 4.3사건 바로잡기 대책회의'는 제주 4·3사건 희생자 명단에 "국군과 경찰을 죽인 살인 폭도들이 있다"며 이들을 명단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항의하고 있다.

    이 대표는 정부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국무총리에게 친서를 써줘야 해결할 수 있다"며 △진상조사보고서를 수정할 것 △희생자 폭도에 대해 재조사할 것 △평화공원 사료관 내용을 수정할 것 등 3가지를 요구했다.

    특히 그는 "4.3위원회는 기한도 없는데 좌파 인사들이 10년 동안 하고 있다"며 "일단 이들 위원을 다 해임하고 새롭게 뽑아 재조사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가 행정법원 재판부에 제출한 폭도 18명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앞서 '제주 4.3사건 바로잡기 대책회의'는 희생자로 둔갑한 1,500여명의 명단을 공개하기도 했다.

    김의봉(28.남 사망) 조천면 와흘리, 제주3대 폭도사령관, 경찰과 총격중 사망
    송원병(35.남 행방불명) 대정면 보성리 제주9연대 탈영병, 대정지서 습격하여 경찰죽임. 폭도동료에 의해 사망
    백창원(41.남 행방불명) 애월면 신엄리, 제주9연대 탈영병, 대정지서습격하여 경찰죽임. 폭도동료에게 총살당함.
    김만옥(20.남 사망) 애월면 하귀리, 폭도 제1지대장
    강정호(23.남 행방불명) 성산면 오조리 9연대 탈영병으로 대정지서를 습격 경찰을죽인 폭도
    강기창(31.남 행방불명) 대정면 안성리 9연대 탈영병으로 대정지서를 습격하여 경찰을 살해한 폭도
    이양호(23.남 행방불명) 안덕면 사계리 경찰의 총을 빼앗고 2명의 경찰을 죽음직전까지 폭행한 폭도로 6.25 때 대구형무소에서 총살
    고문수(41.남 행방불명) 대정면 인성리 무장폭도 지휘관
    현봉희(24.남 행방불명) 한라면 저지리 지서를 공격 불태우고 무장한 자이며 훈련을 받은 폭도책임자
    이신호(47세 남 사망) 대정면 하모리 대정면 인민위원회 부위원장 남로당 제주도당 위원회 부위원장
    김진태(20.남 사망) 조천면 북촌리 48.6.16 경찰 양태수 경사 등 경찰을 죽인 폭도
    김완식(23.남 행방불명) 조천면 북촌리 48.6.16 경찰관을 죽인 폭도
    강승경(21세 사망) 중문면 회수리 6.25 때 방위장교로 참전했다가 대령으로 예편한 자로 4.3사건과는 무관한 자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