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사 앞 기자회견…"간첩혐의 제끼고 위조서류만 부각시켜"

  • 어버이연합이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과 관련,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본질을 흐리고 있다"며 싸잡아 비판했다.

    이들은 12일 새누리당과 민주당 당사 중간 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성명을 발표했다.

    먼저 민주당을 향해
    "국정원을 완전히 무력화시키려는 작전 세력에 휘둘려 간첩을 두둔하고 있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애써 잡은 간첩은 불구속 시키고, 이제와서 간첩 혐의는 제쳐두고
    오로지 국정원에서 제출한 서류가 위조라는 것만 부각시키는
    야당의 저의는 무엇이냐"고 항의했다.

    "민주당이
    유우성의 밀입북 행위와 간첩 행위에는 아무 말도 못하면서
    서류조작 사건만 물고 늘어지고 있다.

    이는 국정원을 완전히 초토화시켜
    이 땅에서 암약하는 간첩세력, 종북세력들을 지키기 위해
    온갖 꼼수와 모략을 일삼는 것이다."


    민주당이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와 함께 남재준 국정원장의 해임을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사건의 본질을 흐리려는 의도"라고 의심했다.

    이들은
    "민주당 입장에서는 안철수와 통합해도 지지도가 오르지 않으니
    '꼼수'로 엉뚱한 간첩 사건을 내세워 억지를 부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간첩 혐의자를 비호하는 이적행위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 또 무모한 국정원 흔들기를 중단하고 입버릇처럼 떠들어대는 민생 살피기에 전념해야 한다."

  • ▲ 어버이연합이 12일 민주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가운데 한 참석자가
    ▲ 어버이연합이 12일 민주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가운데 한 참석자가 "종북세력숙주, 민주당 OUT"이란 피켓을 들고 있다. ⓒ 어버이연합 제공


    새누리당을 향해서는
    "남재준 국정원장을 해임하라는 몇몇 새누리당 의원들은 대체 제 정신이냐"고 질타했다.
    "누구 눈치를 보고 그런 터무니 없는 망발을 해대느냐"고 흥분하기도 했다.

    "일부 몰지각한 세력들이 어처구니없는 분탕질로
    탈북자로 위장한 화교 간첩사건 본질을 흐리고 국정원을 흔들고 있다."


    이들은 "화교 간첩 사건은 유우성이 간첩인가 아닌가가 핵심"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국정원 휴민트 사업의 동반자로 활동하던 조선족 역시 자살을 기도하면서도
    '유우성은 간첩이 분명하다'고 유서에 적었다.
    유우성은 북한을 마치 안방 드나들 듯 자유롭게 밀입북했다가 돌아왔다.
    이보다 더 확실한 증거가 어디 있느냐? 뭐가 더 필요한가?"


    이들은
    "정치권은 간첩 비호하는 이적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
    "국정원 대폭 강화하여 제2의 유우성 사태 막자"
    "국정원장 해임 운운한 새누리당 의원들 당장 사퇴하라" 등
    구호를 외치며 여야를 규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나라사랑실천운동
    남침용땅굴을찾는사람들
    납북자가족모임
    대한민국어버이연합
    반핵반김국민협의회
    엄마부대 봉사단
    자유개척청년단
    탈북어머니회
    탈북인단체연합  소속 회원 70여 명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