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우성, 북한으로 스마트폰을 갖고 자유롭게 넘어가""美국민들, 정보원장 물러나라고 하지 않아"
  • ▲ 15일 오후 서울 동아면세점 앞에서 '반국가 종북세력 대척결 22차 국민대회'가 열렸다. ⓒ 대한민국재향경우회 제공
    ▲ 15일 오후 서울 동아면세점 앞에서 '반국가 종북세력 대척결 22차 국민대회'가 열렸다. ⓒ 대한민국재향경우회 제공

    북한 사정을 잘 아는 탈북자들이 간첩 혐의자 유우성(34)에 대해 “간첩이 확실하다”고 증언하고 있는 가운데 유 씨를 변호하고 있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을 성토하는 목소리도 드세지고 있다.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아면세점 앞에서 대한민국재향경우회·어버이연합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정원 무력화하려는 정의구현사제단과 종북세력 규탄성명’을 주제로 '반국가 종북세력 대척결 22차 국민대회'가 열렸다.

    이번 국민대회에는 대한민국재향경우회 중앙회 구재태 회장, 대한민국수호천주교인모임 상임대표 서석구 변호사, 세계북한연구센타 소장 안찬일 박사, 독립신문 신혜식 대표, 탈북난민인권협회 김용화 회장, 나라사랑운동본부 이나경 이사 등 보수계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김용화 회장은 유씨를 변호하고 있는 민변을 향해 “유우성은 북한에 있는 어머니 장례를 할 때 중국에서 북한으로 스마트폰을 가지고 자유롭게 넘어 갔다”며 “탈북자로 빙자해 대한민국에서 정착금 해택을 받은 북한 스파이이자 김정은 앞잡이”라고 했다. 

    북한안전보위부 대위 출신인 이나경 이사는 “북한이 이제 눈에 뜨지 않거나 동정심을 유발하는 평범한 북한 주민도 간첩으로 만들고 있다”며 “화교출신 간첩 유우성 문제를 정치적 문제로 이끌고 있는 민변과 민주당은 우리민족 와해와 우리국민 분열을 일으키는 좀벌레”라고 성토했다.

    안찬일 박사는 “북한이 군사력이나 경제력에서 게임이 되지 않아 종북세력과 지하조직을 통해 대한민국을 흔들려하고 있다”며 “국정원은 수세적인 자세에서 환골탈태하여 공격적인 안보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혜식 대표는 진보진영의 국정원장 사퇴주장에 대해 “미국이 우방국의 첩보를 입수하다 들통이나 망신을 당했지만 미국인들은 정보원장을 물러나라고 하지 않는다”며 “간첩 조무래기 하나로 인해서 국정원장을 물러나라는 것은 소대장이 잘못했는데 국방부 장관을 물러나라는 것”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 ▲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정미홍 정의실현국민연대 상임대표가 손을 흔들고 있다. ⓒ 뉴데일리
    ▲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정미홍 정의실현국민연대 상임대표가 손을 흔들고 있다. ⓒ 뉴데일리

    같은 시각 한국대학생포럼2.0(이하 한대포) 소속 회원들도 이날 오후 청계광장 앞에서 민변이 주최하는 ‘국정원과 검찰의 간첩 증거 조작 사건 국민 설명회’에 대한 맞불 집회를 열었다.

    한대포 이정현 회장은 성명서 낭독에서 “청계광장에서 야권이 주장하고 있는 국정원 등 국가기관 대선 개입 진상규명 특별검사제와 서울시 공무원 간첩 증거 조작 책임자 처벌에 이은 박근혜대통령 사과 요구는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준동이다“고 했다.

    이 회장은 “국민을 속이고, 자유민주주의를 해치는 민변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기에 이 자리에 나왔다"며 "범 좌파가 국가안보 최전방에 서 있는 국정원을 무력화시키려 획책하고 있지만 한대포는 자유대한민국의 숭고한 가치를 지켜나갈 것이다”고 했다.

  • ▲ 한국대학생포럼 이정현 회장이 15일 오후 청계광장 앞에서
    ▲ 한국대학생포럼 이정현 회장이 15일 오후 청계광장 앞에서 "범좌파가 국정원을 무력화에 나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 한국대학생포럼 제공

    한편, 이날 오후 4시 피의자 유씨를 변호중인 민변과 민주주의 법학연구회의 공동 주최로 '국가정보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시민사회 시국회의'를 종로구 서린동 영풍문고 앞에서 개최했다. 시국회에는 박주민 민변 사무처장, 최승호 <뉴스타파> PD, 유우성 씨, 민변 장경욱 변호사, 민변 양승봉 변호사 등이 참석했다.

    피의자 유 씨는 언론에 대해 “지금까지 사실 하나만을 따라서 여기까지 왔다. 계속 소설을 쓰고 왜곡하세요. 저는 사실 하나만 따라갈 것이다”고 자신의 억울함을 주장했다. 유 씨의 변호인 양 변호사는 “이렇게 명백한 사건에 대해 반드시 원인과 경위를 밝혀서 자정 능력이 있는 대한민국이라는 것을 보여줬으면 한다”며 사건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