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의 AT마드리드와 부진을 거듭하는 AC밀란의 대결
  • ▲ CL 1차전ⓒ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공식 홈페이지
    ▲ CL 1차전ⓒ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공식 홈페이지
    위기의 AC밀란, 챔스 DNA를 발휘할 수 있을까?
    UEFA 챔피언스리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AC밀란의 16강 2차전이 오늘 새벽 4시 45분(한국시각), 비센테 칼데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하 AT마드리드) 홈 구장에서 펼쳐진다.
    산 시로에서 열렸던 1차전은 당시 원정팀이었던 AT마드리드가 후반 38분, 주포 디에고 코스타의 극적인 헤딩골로 1-0으로 승리한 바 있다. 골대를 두 번이나 맞혔던 AC밀란이었기에, 2차전에 임하는 각오는 그 무엇보다 클 수 밖에 없다.
    이탈리아의 언론인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AC밀란의 신임 감독인 클라렌스 세도르프가 가벼운 마음으로 2차전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이탈리아 국가대표와 AC밀란의 전설인 데메트리오 알베르티니는 최전방에 설 마리오 발로텔리에게 "발로텔리, 오늘 밤은 너의 것이다. 밀란에 대해서만 생각하라" 며 팀의 승전보를 기대했다.
    원정에 따른 부담은 매우 크다. AC밀란으로선 2골 이상을 넣거나 1점 이상의 점수차를 유지해야만 8강에 진출할 수 있다. 하지만 16강의 상대인 AT마드리드는 예전 강등됐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는 강팀으로 발돋움 했고, 이에 반해 AC밀란은 세대 교체와 빅 네임 영입에 차례로 실패하면서 좋지 않은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리그에서의 성적이 말해주고 있다. 현재 AT마드리드는 라리가 최저 실점(21점)을 기록하고 있는데 비해, AC밀란은 골득실 +1에 그치며 리그 10위를 머물러 있다. 실제로 현지 언론도 AT마드리드의 승리를 점치고 있는 상황이다.
    비록 AC밀란이 특유의 챔피언스리그 DNA를 갖고 있지만, 또 네임 벨류도 AT마드리드의 선수진에 비해 좀 더 나을지 모르지만 현 상황에선 AC밀란이 열세라는 것엔 의심의 여지가 없다. AT마드리드의 코케와 아르다 투란, 가비 등이 최근 리그에서 보여준 활약은 AC밀란의 카카와 에시앙에 비해 전혀 꿀릴 점이 없다는 것이다. AC밀란은 펄펄 날고 있는 AT마드리드의 디에고 코스타와 코케를 묶지 못한다면 그들이 챔피언스리그에서 자주 보여줬던 '기적'은 재현하지 못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