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대제' 최강희의 전북, 1강 구도 열리나
  • ▲ 최강희ⓒ연합뉴스
    ▲ 최강희ⓒ연합뉴스
    최강희 감독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닥공’이 신바람을 일으킨 전북 현대가 부산 아이파크를 상대로 공격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개막전에서 격돌한 전북 현대와 부산 아이파크는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의 트렌드는 공격일 것을 암시하며 전북의 3-0승리로 끝났다.
    작년 11월부터 4경기 기준 4승 1무로 무패행진의 본을 보인 전북 현대는 지난 2월 26일 AFC 아시안 챔피언스리그에서 요코하마 마리노스를 3-0으로 제압했던 상승세를 오늘도 이어나갔다. 요코하마전 승리의 주역이 이승기였다면, 오늘은 새로운 얼굴이 득점포를 터뜨리며 전북 현대의 모든 선수가 골을 넣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줬다.
    전반 39분 한교원의 시저스 킥은 지속적인 두드림의 결실이었다. 박원재의 크로스를 부산의 김응진이 잘 처리하지 못했고, 이를 놓치지 않은 한교원이 지체없이 골을 넣었다.
    후반전에도 전북의 공격 본능은 어김없이 나왔다. 이번에는 미드필더 정혁과 교체투입 된 레오나르도가 각각 후반 3분과 22분에 연속골을 넣으며 사실상 승리를 굳혔다. 특히 정혁의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은 관중을 매료시킨 멋진 골이었다.
    비록 최강희 전북 감독은 언론의 1강이란 예측에 대해 "우리는 강팀이 아니다"며 손사레 쳤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본 결과 '역시나' 였다. 기존 이동국을 중심으로 한 강력한 공격 축구에 카이오, 이승기, 한교원, 레오나르도 등 다양한 공격 옵션을 탑재하며 '금상첨화'의 공격진을 구성했다.
    아울러 지난 시즌 정혁에 이어 베테랑 수비형 미드필더 김남일을 인천에서 영입하면서 공수의 조화뿐만 아니라 노련미와 경험이 공존하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 특히 이날 정혁은 MVP에 뽑히며 맹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