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세대에게 통일에 대한 관심 촉발시키는 것이 어떤 준비보다 중요”
  • ▲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3차 통일을 여는 국회의원 조찬강연에서 한반도 통일시대 기반구축의 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완영 의원, 류길재 장관, 원유철 의원. ⓒ연합뉴스
    ▲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3차 통일을 여는 국회의원 조찬강연에서 한반도 통일시대 기반구축의 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완영 의원, 류길재 장관, 원유철 의원. ⓒ연합뉴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본격적인 통일시대를 준비하기 위해선
    사회적 합의를 통한 밑그림을 그리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류길재 장관은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통일을 여는 국회의원 모임(대표 원유철 의원) 초청 강연에서
    기존의 통일 담론을 비판하면서
    패러다임의 변화를 촉구했다.

    그는 통일 준비와 관련해
    “정부 차원으로만 놓고 봐도,
    인프라와 거버넌스가 구축됐다고 얘기할 수 없다.
    정권이 바뀌어도 지속할 수 있는
    거버넌스를 구축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무엇보다도,
    미래 세대에게 통일에 대한 관심을 촉발시키는 것이
    어떤 통일 준비보다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지금까지 통일이라고 하면,
    남북관계 개선에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해 왔고
    그것은 이지 초이스(쉬운 선택)일 수는 있지만
    이제는 거꾸로 뒤집어서 통일을 바라봐야 한다.

    기성세대가 우리 젊은 세대를
    (통일 문제에) 고개를 돌리게 만들었다.
     
    70년 동안 분단 문제를 중장기적 안목으로 풀려는 노력을
    덜 기울여 온 것은 역사적 책임 방기다.

    국민의 정서와 유리된 통일 논의는 의미가 없다.
    이제는 거꾸로 가야한다.

    우선 미래의 통일 한반도에 대해
    사회가 일정 합의를 통해 그림을 그리는 게 중요하다.”


     

  • ▲ 이산가족 상봉행사 2차 마지막날인 25일 오전 금강산면회소에서 열린 작별상봉을 마친 북측 상봉자들이 버스에 탄 채 남측 가족들과 손을 잡고 작별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산가족 상봉행사 2차 마지막날인 25일 오전 금강산면회소에서 열린 작별상봉을 마친 북측 상봉자들이 버스에 탄 채 남측 가족들과 손을 잡고 작별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산가족 문제와 관련해선
    “5년 내에 획기적이고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더 이상 정부가 문제를 해결하지 않겠다는 것을
    (북한이) 읽게 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했다.

    생사확인과 편지교환,
    이산상봉 정례화가 어떠한 순서대로든 간에 
    반드시 성사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류길재 장관은
    천안함 폭침 후속 조치인
    [5·24 대북제재 조치]에 대해
    북한의 책임 있는 조치가 있어야 해제를 얘기할 수 있는 것이지,
    다른 것으로는 풀 수 없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기도 했다.

    통일을 여는 국회의원 모임의 대표인 원유철 의원은
    강연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19대 국회가 통일대박시대를 여는 시대적 소명을 다할 수 있도록
    모임을 주축으로 힘을 모아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