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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수,목드라마 (밤10시) '감격시대' : 투신의 탄생(연출 김정규 안준용/ 극본 박계옥) 26일 방송에서 어릴 때부터 일편단심 해바라기였던 김옥련에게 신정태는 처음으로 평생을 같이 하자고 한다.
신정태(김현중)와 김옥련(진세연)은 어릴 때부터 신의주에서 같이 자란 사이다. 부모없이 가장 노릇을 하는 정태 곁을 한결같이 지켜주며 어려울 때마다 자기 일처럼 뛰어다니며 정태에게 힘이 되어 준 옥련이다.
심장병을 앓고 있는 정태의 여동생 청아(이지우)를 돌봐주고 정태가 시도때도 없이 싸움질하다 다치면 주인집 아저씨한테 야단을 맞으며 정성껏 치료 해 준 옥련이다.
우연히 알게 된 가야(임수향)에게 마음을 뺏긴 정태를 옥련은 가슴 아프게 바라본다.
겁도 없이 일국회에 혼자 쳐 들어 갔다 죽을 뻔 하지만 간신히 살아 난 정태는 상하이로 가게 된다. 정태의 사정을 전혀 모르고 신의주에서 목이 빠져라 정태를 기다리다가 옥련이도 위험에 처해 도망쳐 상하이까지 와서 물장사를 하고 있다.
서로 생사를 모르다가 상하이에서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된 두 사람.
정태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린 옥련이지만 정태를 데면데면하게 대한다.
일본낭인과 심한 싸움을 하고 많이 다친 정태는 회복되고 나서 옥련이 보고 같이 갈 데가 있다고 한다."너랑 같이 갈 데 없어!"
옥련은 퉁명스럽게 말한다.
정태는 옥련을 자전거에 태우며 옥련의 팔을 자기 허리에 두른다.
정태가 데리고 간 곳은 아버지 신위를 모신 곳이다.
옥련이가 강물에 그냥 버리고 온 옥련이 어머니도 같이 옆에 나란히 모셔놨다.
일본 경찰을 피해 도망 쳐 오다 죽은 어머니 시체를 강물에 그대로 버려두고 와서 한이 맺힌 옥련이다.
옥련의 그런 마음을 알고 어머니 신위를 모셔 놓은 것을 보고 옥련의 눈에서 뜨거운 눈물이 흐른다.
자신을 외면하고 가야에게 마음을 준 쓰라린 상처도 자신을 내버려두고 하루 아침에 어디로 사라져버린 원망의 마음도 한 순간에 녹아 버린다."이제 내가 챙길게! 아주머니랑 아버지 위패도!"
"이제 내가 널 지킬게! 옥련아!"
"5년 동안 미치도록 보고 싶었던 거 다 보고 네 옆에서 네가 부르는 노래 부르며 살고 싶어!
이제 같이 있자 평생! 죽을 때까지!"정태는 처음으로 옥련에게 키스한다.
사나운 물결이 일렁이는 세상에서 추위에 떨던 두 사람의 마음 속으로 서로의 온기가 흘러 들어간다.
상하이에는 정태를 노리는 사람이 무수히 많다.
두 사람은 그들의 칼날을 피해 평생 같이 할 수 있게 될까?
[사진출처= KBS2 드라마 <감격시대>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