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공천? 어차피 원내의석 5석이 되지 않아 고유 기호도 받을 수 없지 않나”
  • ▲ 민주당 주류세력의 핵심인 이해찬-박지원 의원. 안철수 의원은 혁신을 요구하며 이들의 퇴진을 요구했었다. ⓒ연합뉴스
    ▲ 민주당 주류세력의 핵심인 이해찬-박지원 의원. 안철수 의원은 혁신을 요구하며 이들의 퇴진을 요구했었다. ⓒ연합뉴스

     

    지난 대선 때부터 안철수 의원과 갈등을 빚고 있는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또 다시 [안철수 때리기]에 나섰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26일 PBC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 인터뷰에서
    안철수 의원 측의 기초선거 무공천 선언과 관련,
    “창당이라는 것은 하부조직이 잘 움직여줘야 하는데,
    거기에 많은 알력과 갈등이 있을 것이라 짐작한다”며
    공세의 불을 지폈다. 

    박지원 의원은 이 자리에서
    “3일 전까지 김효석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이
    호남에서 경선으로 공천을 하겠다며
    준비를 하라고 얘기한 것을 보도를 통해 봤는데,
    소통 없이 그냥 결정했다”고 지적했다.

    안철수 의원 측이 불과 며칠 만에
    기초선거 무공천과 관련해 입장을 뒤바꿨고,
    새정치연합 측 주요 인사들과 안철수 의원이
    사실상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는 것이다.

     

  • ▲ 지난해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 측과 [진흙탕 싸움]을 벌인 뒤 후보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안철수 의원. ⓒ연합뉴스
    ▲ 지난해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 측과 [진흙탕 싸움]을 벌인 뒤 후보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안철수 의원. ⓒ연합뉴스

     

    박지원 의원은 또
    “안철수 의원이 약속을 지킨 면에선 높이 평가하지만
    어차피 새정치연합은 원내의석 수가 5석이 되지 않기 때문에
    고유기호를 받을 수 없고,
    공천을 받더라도 같은 기호를 사용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안철수 의원 측의 기초선거 무공천 결정은
    사실상 의도된 전략에 가깝다는 뜻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민주당이 기초선거 공천 유지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에 대해선
    “저는 책임정치를 이행하고,
    보다 건전한 지방자치를 위해 공천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줄기차게 주장해 왔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2012년 대선 과정에서 안철수 의원은
    민주당 박지원 의원과 이해찬 의원을
    [충치(蟲齒·민주당의 썩은 이빨)]라고 지목하며 퇴출을 요구했고
    이후 양측의 갈등은 격해지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