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꼴통 세상이 열린다" 문창극 공산주의 비판에 불편한 속내 드러낸 듯
  • ▲ 저축은행에서 불법 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서초구 서초동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기 전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한 저축은행 피해자가 대답하는 박지원 의원의 다리를 붙잡고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 저축은행에서 불법 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서초구 서초동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기 전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한 저축은행 피해자가 대답하는 박지원 의원의 다리를 붙잡고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27세 청년 김정은이 처음 군부 앞에 나타나 눈 하나 깜짝이지 않는 모습을 보고 수년간 지도자 교육을 받았다고 생각했다. 만나보지는 않았지만 TV나 사진에 비치는 모습을 보면 상당한 수업을 받아서 '늠름하다'." - 박지원 曰

     

    북한의 독재권력인 '김씨왕조'를 두둔해 온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국회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에 내정됐다.

    '낙마 총력'을 선언한 것도 모자라 "극우 꼴통 세상이 열린다.", "나는 종북주의자 빨갱이다" 등의 막말을 일삼은 인사가 제대로 된 후보자 검증을 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팽배해지고 있다.

    특히 박지원 의원은 16일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나와 노골적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문창극 후보자를밀어붙이겠다는 것이야 말로 국민적·역사적 저항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후보자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의회민주주의를 정면으로 배격하는 행위였다.


    [권모술수의 대가]라고 불리는 박지원 의원은 지난 2003년 모 기업으로부터 대북사업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징역형을 받아 징역을 살았었다.

    또 지난 2012년에는 저축은행 2곳으로부터 청탁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돼 현재도 관련 재판이 진행 중에 있다.

     

  • ▲ 저축은행에서 불법 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서초구 서초동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기 전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한 저축은행 피해자가 대답하는 박지원 의원의 다리를 붙잡고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
    "나는 종북주의자 빨갱이다"


    실상 박지원 의원의 이 같은 행보는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 그는 수많은 친북(親北) 성향 발언으로 비판을 받아왔고 호시탐탐 적화통일의 기회만 엿보는 적국 북한을 '형제국가'라고 규정하는 등 스스로 김씨왕조의 대변인 역할을 자청해 왔다.

    [친북 좌파]의 핵심 박지원 의원의 인사청문위원장 기용은 '박 남매'로 불리는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의 '반드시 낙마시키겠다'는 의지의 발현으로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2011년 당시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북한인권법 상정에 대한 이야기를 박지원 의원에게 꺼냈다. 민주당의 우윤근 법사위원장과 박영선 의원이 북한 인권법 상정 필요성을 인식하며 ‘(김 원내대표가) 박지원 의원을 만나 (북한인권법 상정을) 설득해달라’고 요청했다는 것이다. 

    그러자 박지원 의원은 거절 의사를 분명히하며 "‘나는 종북주의자다. 빨갱이다’"라고 답했다. 해당 발언 이후 논란이 거세지자 박지원 의원은  "농담 삼아 한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옹색한 변명이 가관이다. 통상적으로 '빨갱이'라는 단어는 우리 사회에서 쉽게 통용되기 힘든 단어다. '농담 삼아'라는 변명은 그 자체로 더욱 더 부적절한 것이다.

     

    √. "천안함 폭침 사건, 북한 소행 아니다"


    이 뿐만이 아니다. 박지원 의원은 천안함 폭침 사건에 대해서도 "북한의 소행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며 북한 김씨왕조를 옹호하고 정부를 불신하는 여론을 조장했다.

    천안함 폭침 사건 이후 열린 민주당 제 67차 고위정책회의에서 박지원 의원은 "천안함 침몰 사고에 대해 일부 언론과 보수층에서 북한 소행설로 연기를 피우고 있다. 우리 정부 당국자나 미 정부 고위층도 북한의 개입 소지가 없다고 하면서도, 김태영 국방장관도 아리송한 발언을 하더니 이제는 이명박 대통령도 맞장구를 치고 있다"고 음모론적 주장을 폈다.

    우리 안보에 가장 위협이 되는 게 '북한'이라고 답한 초중생들이 비웃을 일이다. 

    이 밖에도 박지원 의원은 "남북문제를 김정일이 살아있을 때 풀어야 한다. (김정일이) 언론과 인민을 그리 많이 상대하지 않았을 텐데도 굉장히 세련됐더라. 머리 회전도 빠르고 아는 게 많았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또 "김대중 대통령은 물론이거니와 나중에 그와 만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郎) 일본 총리나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 페레손 스웨덴 총리 모두 그가 스마트하고 유머러스 하다고 말했다"며 "김정은이 권력을 세습한다고 해도 실체를 인정하지 않을 수는 없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 ▲ 수많은 친북-종북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켜온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뉴데일리 DB
    ▲ 수많은 친북-종북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켜온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뉴데일리 DB

     


    √.
    "6.25 북한이 백기 들고 무릎 꿇었다는 식으로 얘기하면 안돼"


    '대북 송금 게이트'의 핵심으로 구속된 것도 모자라 '천안함 폭침 사건'을 부정하기까지 한 박지원 의원의 6.25 전쟁에 대해서도 종북(從北) 본색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박지원 의원은 지난해 개성공단 7차 회담을 둘러싼 현안과 관련한 발언에서 "일방적으로 우리 정부가 승리하고 북한은 우리에게 완전히 백기를 들고 무릎을 꿇었다는 식으로 얘기하는 것은 같은 형제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며 "우리 언론처럼 (박근혜 정부의 원칙이 북한에 먹혔다는) 해석을 하면 안 좋다. 남북관계라는 게 서로 이해를 하면서 존중돼야 한다"고 북한 측 대변인 같은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박지원 의원의 평화 = 국가안전보안법 철폐

    박지원 의원은 '평화'를 주장하며 국가보안법 철폐를 주장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명한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서는 "일본으로 수출해서 일본총리나 하라"며 의회민주주의 절차조차 무시하고 있다.

    정면돌파를 선언한 새누리당은 문창극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 대해 국민이 판단을 할 기회 부여와 의회민주주의 절차를 존중해 달라고 야당에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야당과 국회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에 기용된 박지원 의원은 "문창극의 사과는 비겁하다", "우리는 사퇴를 요구한다"고 인사청문회 개최조차 인정하지 않는 발언을 연일 쏟아내고 있다.

    이완구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총리 지명자 문제로 여러 가지 말씀들이 많다. 우선 거두절미하고 적격, 부적격을 판단하는 공식절차는 청문회라는 것을 여러분들 잘 아실 것이다"며 "법에 보장된 청문절차와 과정이 지켜지는 것이 성숙한 민주주의라고 생각한다. 그 과정에서 적격, 부적격 여부는 국민들이 판단하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개최여부가 불투명한 인사청문회 예정일에 대해 오는 30일에서 7월 1일로 조심스레 예측되고 있다.